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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 춘사영화제 통해 '배우'로서 다시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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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애, 춘사영화제 통해 '배우'로서 다시 서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이렇게 뽑아주셔서, 저도 다시 영화를 해도 되겠구나 생각이 드네요." _배우 이영애

    결혼과 출산, 육아 등으로 오랜 시간 영화를 떠나 있었다. 그런 배우 이영애가 '친절한 금자씨'(2005) 이후 14년 만의 영화 복귀작인 '나를 찾아줘'로 제25회 춘사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그의 말마따나 수상을 넘어 이영애가 '배우'로서 다시 서는 뜻깊은 순간이 됐다.

    지난 19일 열린 제25회 춘사영화제에서 이영애는 "너무너무 기쁘다. 너무너무 감사드린다"며 "지금까지 받았던 그 어떤 상보다 지금이 가장 뜻깊고 떨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나를 찾아줘'(감독 김승우)는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영애)이 낯선 곳, 낯선 이들 속에서 아이를 찾아 나서며 시작되는 스릴러다. 영화는 제44회 토론토 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 공식 초청받았다.

    특히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비앙카 탈 프로그래머는 "'나를 찾아줘'는 극적이면서도 감동적이다. 특히 이영애의 연기가 이를 훌륭하게 소화했다"며 이영애의 연기를 극찬한 바 있다.

    이영애는 '친절한 금자씨'로 당시 제26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물론, 그가 구축한 캐릭터는 10년도 훌쩍 넘은 지금까지도 한국 영화 속 인상적인 여성 캐릭터로 회자되고 있다.

    영화 '나를 찾아줘' 속 정연 역의 배우 이영애 (사진=㈜26컴퍼니 제공)

     

    이영애는 거듭 감사하다며, 이번 수상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전했다.

    "춘사영화제 관계자분들, 쟁쟁한 여배우들 사이에서 저를 뽑아준 심사위원에게 감사드립니다. 제가 너무 오랜만에 영화를 했기 때문에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나 봐요. 이렇게 뽑아주셔서, 저도 다시 영화를 해도 되겠구나 생각이 드네요. 김승우 감독님, 워너브러더스 대표님 감사드립니다. 제가 오랜만에 한다고 '친절한 금자씨' 때 했던 그 스태프가 모이셨어요. 그 쟁쟁한 스태프 덕분에 이 자리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이어 "제 기도 제목이 엄마의 역할 아내로서 역할 배우로서 역할 3박자를 잘하게 해달라고 기도드리는데, 그 기도가 조금이라도 춘사영화제 덕분에 이뤄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춘사영화제는 한국영화감독협회가 주최하고 ㈜벡터컴이 주관하며 한국 영화 개척자인 춘사(春史) 나운규를 기리기 위해 1990년대부터 개최되고 있는 시상식이다. 여타 영화제의 상업주의적 경향을 극복하고 창의성, 예술성, 민족성을 바탕으로 심사한다.

    제25회 춘사영화제는 당초 4월에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한 차례 연기된 끝에 무관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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