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부경찰서. (사진=송호재 기자)
부산에서 유명 고교야구 감독 아들이 야구 관련 사업투자를 미끼로 억대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구속됐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A(30대)씨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8년 중순부터 올해 초까지 지인 소개로 알게 된 B씨 가족에게 "야구공 공급사업 등에 투자하라"며 접근해 수차례에 걸쳐 6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피해자들은 A씨가 유명 아마야구 감독의 아들이어서 믿고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 아버지는 전국 고교대회에서 여러 차례 우승해 '우승 제조기'로 불렸던 유명 야구인이며, A씨 역시 청소년 야구 국가대표 출신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인터넷 도박으로 진 빚을 갚으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공범이나 추가 피해자가 없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