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발인식이 열린 13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운구 차량이 서울시청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이 10년 가까이 일했던 서울시청에 13일 마지막으로 출근한 뒤 고향인 경남 창녕에서 안식을 취한다.
영결식은 오전 8시30분 서울시청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박원순 서울시장 장례위원회는 이날 오전 7시30분 서울대병원에서 발인을 진행한뒤 서울시청으로 이동했다. 박 시장의 운구차는 7시47분쯤 시청 앞 서울광장에 도착했다.
광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일부 시민들은 "우리 시장님...일어나세요" 라며 눈물을 쏟기도 했다.
박 시장의 영결식은 오전 8시30분부터 9시10분까지 약 40분간 진행된다. 영결식 현장에는 유족과 서울시 간부, 시·도지사, 민주당 지도부 등 100여명의 인원만 참석한다.
개식선언과 함께 박 시장 추모영상과 추모곡 연주가 진행되고 장례위원들의 헌화와 유족대표의 인사말이 이어진다. 영결식은 서울시 유튜브와 TBS방송을 통해 생중계된다.
영결식이 끝나면 9시20분쯤 서울추모공원에서 시신이 화장된다. 이후 박 시장 고향인 경남 창녕으로 옮겨져 묻힌다. 유족 뜻에 따라 얕은 모양의 봉분이 마련된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발인식이 열린 13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운구 차량이 서울시청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장례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백낙청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서정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맡았다.
부위원장단에는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권영진 대구시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이 포함됐다.
이밖에 서울지역 원외위원장과 서울시 명예시장, 시민봉사단 등총 1500명이 장례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시청 시민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의 발걸음은 이날 현재까지 2만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를 기준으로 시민 1만9천여명이 분향소를 방문했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한 추모객들도 전날 오후 8시 기준 8,500여명에 달한다.
시가 운영하는 박 시장 온라인 분향소에는 이날 오전 7시40분 기준 104만4,424명이 헌화했다.
유튜버 가로세로연구소와 시민 200여명이 법원에 낸 서울특별시裝 반대 가처분신청은 각하됐다. 각하란 특정 요건을 갖추지 못한 소송 등을 판단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법원은 지방자치법상 감사청구를 한 뒤 주민소송을 제기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감사청구를 하지 않아 신청 자체가 부적법하다고 판단했다. 또 가처분을 받아들일 만한 긴급한 사유를 소명하지 못했다고도 봤다.{RELNEWS: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