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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속수무책이지만 참자"…장외투쟁 선긋기

국회/정당

    김종인 "속수무책이지만 참자"…장외투쟁 선긋기

    의원총회서 "지금 세상은 과거와 달라…길에서 외친다고 해결 안돼"
    당 지도부, 통합당 몫 상임위원장석 요구에도 부정적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지금 길에서 외친다고 일이 해결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법안 강행 처리에도 장외 투쟁에는 선을 그은 것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틀째 이어진 당 의원총회에서 "밖에 나가면 받는 질문이 '통합당은 왜 이렇게 답답하냐, 야당 역할 못하냐'고 하면 나는 '지금 세상이 과거와 다르다'고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저희도 어렵다는 거 알지만 인내를 갖고 참고, 노력해달라"고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통합당이 수로 밀리기 때문에 국회에서 다수결 의결로 모든 게 결정되는 사안에 속수무책"이라면서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국회의원으로서 직무는 포기 못한다"고 했다.

    지난 29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퇴장해 빈자리가 보이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김 위원장은 "최근 국회의 모습을 보면 선출된 권력이 어떻게 민주주의를 파괴하는지, 전형을 보여주는 것 같다"며 "선출된 권력이 권위와 독재로 가면 종말은 뻔하다"고 경고했다. "의회가 국민의 뜻과 정반대되는 행태가 되면 자연적으로 외부에 반대 세력이 형성된다"며 "우리 국민이 그렇게 바보가 아니다"라는 게 김 위원장의 생각이다.

    그는 의총을 마친 뒤 통합당 몫의 상임위원장 7석을 요구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해 "상임위원장 받아서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느냐"며 "모든 것을 숫자로 밀어붙이는 상황에서 받아온다고 하면 모양만 안 좋다"고 회의적이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상임위원장 몇개 주고서 책임을 같이 지자는 건 있을 수 없다"면서 "폭주는 국민의 힘과 궐기로 저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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