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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최대 339mm 폭우…2명 사망·4명 실종(종합)

청주

    충북 최대 339mm 폭우…2명 사망·4명 실종(종합)

    12시 현재 충주 엄정 339mm, 한때 시간당 76.5mm 집중호우
    음성과 충주서 한 명 사망, 소방관 포함 3명 실종 수색 중
    음성과 충주 주민 4500여명 긴급 대피…충북선.태백선 전면 중단 등
    3일까지 100~300mm 비 예보…"비 피해 각별히 주의해야"

    (사진=제천소방서 제공)

     

    최근 이틀 동안 충북 중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339mm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일 충청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2시 기준으로 충주 엄정에 339mm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단양 영춘 284.5mm, 제천 263.2mm, 청주 상당 107.5mm 괴산 청천 102mm 등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한때 충주 엄정에는 시간당 76.5mm 가량의 물폭탄이 떨어지기도 했다.

    갑자기 불어난 물로 인명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쯤 음성군 감곡면의 한 낚시터 인근에서 5~60대로 보이는 남성 한 명이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인근 마을 주민인 A(62)씨가 오전 8시 30분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119구조대가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천시 금성면의 한 캠핌장에서 산사태로 한 명이 숨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진입로가 침수돼 현재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며 명지동의 한 논뚜렁에서는 급류에 사람이 떠내려 갔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이 밖에도 오전 7시 30분쯤는 현장에 출동했던 충주소방서 직원 B(29)씨가 충주시 산척면의 한 도로에서 지반이 내려앉으면서 하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오전 10시 20분쯤에는 충주시 앙성면의 한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인근 축사를 덮쳤고 C(76)씨가 행방불명됐다.

    (사진=충청북도소방본부 제공)

     

    음성 주천저수지와 하천 범람이 우려되면서 감곡면과 삼성면 2100여가구, 4400여명에게는 대피령도 내려졌다.

    충북 엄정면에서도 배수로가 역류해 80가구 12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사방팔방 교통길도 막히고 끊겨 시간이 갈수록 고립 사태도 확대되고 있다.

    이미 선로에 토사가 유입되면서 충북선과 태백선 철도 전 구간과 중앙선 철도 일부 구간의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 부근 3곳의 비탈면 토사가 도로에 쏟아져 양방향 차량 운행이 모두 통제되고 있다.

    제천 다릿재터널과 중부내륙고속도로 중원터널 앞, 단양 매포 국도 5호선도 산사태와 침수로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

    벌써부터 도내 전역에서 주택 침수 피해만 40건이 접수됐다.

    (사진=코레일 충북본부 제공)

     

    현재 충주와 제천, 단양, 음성과 괴산, 청주에서는 호우경보, 증평과 진천에는 호우주의보 등 호우 특보가 내려져 있다.

    괴산 목도교 수위도 3.48m까지 올라 이날 오전 6시 40분을 기해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청주기상지청은 3일까지 북부권을 중심으로 도내 전역에 100mm에서 많게는 30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낮부터는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겠지만 3일까지 북부권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겠다"며 "저지대나 농경지 침수와 산사태 등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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