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핵융합연구소가 국제 핵융합 에너지 개발 프로젝트인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건설을 위해 우리나라가 공급하는 부품인 ITER 블랑켓 차폐블록의 초도품 개발을 성공했다.(사진=국가핵융합연구소 제공)
국제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인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건설을 위해 우리나라가 공급하는 부품인 '블랑켓 차폐블록'(Blanket Shield Block)의 첫 번째 완성품이 제작됐다.
국가핵융합연구소는 ITER 블랑켓 차폐블록의 초도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ITER 사업은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 미국, 일본, 러시아, 중국, 인도 등이 함께 오는 2025년까지 프랑스에 '핵융합실험로'를 건설해 미래 청정에너지인 핵융합에너지의 상용화 가능성을 실증하는 사업이다.
블랑켓 차폐블록은 초고온 플라즈마 및 핵융합 반응의 결과물인 중성자로부터 ITER 주요장치를 보호하기 위한 차폐 구조물이다.
진공 용기 내벽에 차폐 블록 440개를 퍼즐처럼 연결해 설치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이 가운데 220개를 공급한다.
1억도의 초고온 플라스마와 중성자가 부딪히면서 생기는 엄청난 에너지를 견딜 수 있도록 특수 스테인리스 소재로 만들어졌다.
ITER 한국사업단은 국내 산업체인 '이엠코리아', '비츠로테크'와 협력해 최적의 블랑켓 차폐블록을 설계·제작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정기정 ITER 한국사업단장은 "국내 산업체와 협력해 여러 기술적 한계를 극복한 끝에 ITER 블랑켓 차폐블록의 개발에 성공했다"며 "앞으로도 ITER 조달품 개발을 통해 미래 핵융합 상용화 기술 확보와 국내 산업체의 역량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