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으로 외식이 어려워지면서 도시락 업체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25일 서울 시내의 한 도시락전문점에서 도시락이 배달되고 있다.(사진=박종민 기자)
"정 대리, 오늘은 뭐 싸왔어요?"
"저는 그냥 고구마랑 과일이요. 과장님은요?"
"나는 어제 샌드위치 먹어서 오늘은 편도(편의점 도시락) 먹으려고."
10년차 직장인 김 과장(39)은 마스크를 고쳐쓰고 핸드폰을 챙겨 밖으로 나왔다.
점심시간이지만 거리는 한산했다. 회사 근처 커피숍에서 확진자가 나온 뒤로 사람이 더 줄어든 듯했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김 과장의 점심 풍경은 180도로 바뀌었다. 이전에는 팀원 7명이 함께 점심을 먹곤 했지만 이제는 각자 자신의 책상에서 점심을 해결한다.
김 과장은 편의점 도시락을 주로 먹고 후식은 탕비실에 비치된 커피를 애용한다.
"4살, 5살 아이에게 나도 모르는 새 바이러스를 옮길까 두려워요. 주말 부부라 아이를 돌보기도 여의치 않아서 더 조심하는 편입니다."
그는 자신과 같이 도시락으로 '혼밥'하는 직장인이 대부분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