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으로 꺾여 쓰러진 가로수(사진=독자 제공)
역대급 태풍 '바비'가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는 가운데 강한 바람에 간판이 떨어져나가거나 가로수가 도로 한 가운데로 쓰러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6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태풍으로 인한 간판, 가로수, 도로 등의 안전조치 건수는 모두 40건이다.
이날 오전 제주시 이도2동 한 가게 간판이 강한 바람에 떨어져 나가거나 제주시 연동 한 가로수가 밑동에서부터 꺾여 쓰러지면서 편도 2차로를 막기도 했다.
또 이날 오전 제주시 노형도 한 가게 유리창이 깨지거나 제주시 연동 한 도로에서는 신호등이 강풍에 꺾이면서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를 벌이고 있다.
태풍으로 떨어져나간 간판(사진=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
아직 태풍이 제주도를 지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최근접한 채 지나는 이날 오후 2시~3시 사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26일 오전 9시 기준 제8호 태풍 '바비'는 서귀포 서남서쪽 2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9㎞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태풍은 중심기압 945㍱, 중심부근 최대풍속 초속 45m(시속 162㎞), 강도 '매우 강'인 상태로 이동 중이다.
태풍은 26일 오후 3시 서귀포 서쪽 190㎞ 부근 해상을 지나 서해상을 따라 북상한 뒤 27일 새벽 황해도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 전역에 초속 10~20m의 강풍과 함께 시간당 20~50㎜의 폭우가 내리고 있다.
26일 오전 10시 기준 제8호 태풍 '바비' 예상 진로(사진=기상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