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작가회의가 문화체육관광부의 도서정가제 재검토 방침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작가회의는 31일 성명에서 "도서정가제는 시장경제 논리로부터 출판계 전체의 다양성을 보호하는 최소한의 방어막"이라고 밝혔다.
작가회의는 또 도서정가제가 서점과 출판계에 만연했던 가격 경쟁을 완화하는 데 일조했고 전국적으로 개성 있는 출판사와 독립 서점을 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도서정가제는 작가들의 권익 신장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며 "작가들의 기본적인 인권이자 재산권인 저작권을 시장경제의 폭압 속에서 보호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작가회의는 "문체부가 도서정가제의 목적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분명히 인식할 것을 촉구한다"며 건강한 출판문화를 훼손하는 사태가 계속된다면 소속 작가들은 즉각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출판계는 문체부가 현행 도서정가제 유지 여부 등을 다루는 민관협의체 합의안을 파기하고 기존 논의를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이라고 통보했다며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