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공연계, 유료 온라인 공연 첫발…'모차르트!' 총대 멨다

공연/전시

    공연계, 유료 온라인 공연 첫발…'모차르트!' 총대 멨다

    EMK뮤지컬컴퍼니, 10월 3일과 4일 뮤지컬 '모차르트!' 유료 온라인 상영
    높은 제작비, 불확실한 수익성, 온라인 공연에 대한 낮은 인식이 걸림돌
    "당장의 성과 보다 새 시장 개척에 의의"

    (사진=EMK 제공)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장기화로 대면공연이 어려워진 공연계가 유료 온라인 공연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뮤지컬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는 2일 "뮤지컬 '모차르트!' 10주년 공연을 영상으로 제작해 온라인에서 유료 상영한다"고 밝혔다.

    EMK에 따르면, 10월 3일 오후 7시와 4일 오후 2시에 네이버 브이라이브를 통해 유료 상영한다. 유료 상영 관람권(실시간 스트리밍+48시간 VOD 관람권+MD제품)은 2일 예매 사이트에서 판매한다.

    EMK는 그동안 공연 영상화 작업을 꾸준히 해왔다.

    2015년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를 영상으로 제작해 일본의 한 극장에서 두 번에 걸쳐 유료 상영했다. 지난 3월에는 뮤지컬 '웃는 남자'를 1시간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만들어 네이버TV로 중계했다. '웃는 남자'는 2018년 예술의 전당 공연 영상화 사업인 '싹 온 스크린'을 통해 메가박스에서 정식 개봉한 작품이다.

    지난 6월에는 뮤지컬 '엑스칼리버' 영상을 미국 공연 스트리밍 플랫폼 '브로드웨이 온디맨드'(BOD)에 2주간 유료 서비스했다.

    하지만 국내 공연계에서 유료 온라인 상영은 첫 시도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고퀄리티 공연 영상에 대한 필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때마침 '모차르트!'가 10주년 공연(6월 16일~8월 20일)을 맞은 터라 첫 유료 온라인 공연으로 낙점했다.

    영상은 지난 8월 초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촬영했다. 지미집 2대·무인 달리 1대 포함, 풀HD 카메라 9대를 동원했다. 이후 같은 달 일본 공연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3일간 유료 상영했다.

    EMK 관계자는 2일 CBS노컷뉴스에 "'모차르트!' 공연은 회차에 따라 많을 때는 일본관객 점유율이 10% 정도 됐다. 내한이 어려운 일본팬들이 유료 온라인 공연의 주요 관객이었다. '영상 퀄리티가 높고 일본어 자막이 있어서 좋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말했다.

    유료 온라인 공연의 성패는 영상 퀄리티에 달려 있다. 퀄리티가 좋아야 관객에게 온라인 공연도 관람료를 낼 만한 가치가 있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높은 제작비, 불확실한 수익성, 온라인 공연에 대한 낮은 인식 등 아직 걸림돌이 많지만 당장의 성과 보다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이 관계자는 "유료 온라인 공연 작업은 해외 저작권료, 카메라 촬영비, 인건비, 편집비 등 제작비가 많이 든다. 국내 공연계에서 전례가 없다 보니 관객 수요도 예측하기 어렵지만, 유료 온라인 공연 관람 문화가 정착되면 장기적으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