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치료를 받다가 퇴원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국가 부정에 대해 사과하라"는 '억지' 주장을 이어갔다.
전 목사는 2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에 일어난 일의 총체적 이유는 문재인 대통령이 1948년 8월 15일 건국을 인정할 수 없다고 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문 대통령이 국가 부정에 대해 사과했으면, 집회를 그만뒀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문 대통령에게 국민에게 사과할 한 달 동안의 기간을 주기로 했다"며 "국가를 부정하고 거짓 평화통일로 국민을 속이려는 행위를 계속하면, 한 달 후부터 저는 목숨을 던지겠다. 순교할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이번 코로나19 재확산의 책임이 교회 측에 없다는 그간의 주장을 반복하기도 했다. 그는 "재개발을 선동해 우리 교회 진입을 시도하더니, 정부가 '우한 바이러스' 사건을 통해 전체적인 걸 우리에게 뒤집어 씌우려는 사기극을 펼쳤다"며 "결국 국민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으로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평화나무라는 단체에서 교회 주위의 상가를 선동해 교회를 여기 못 있게 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와 같은 불의한 짓은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CBS노컷뉴스는 이 교회 인근 160여 개의 점포 중 120여 개의 점포가 영업 손실 등의 책임을 묻는 공동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나선다고 단독 보도했다.
전 목사는 숨이 찬 듯 중간중간 말을 멈추기도 했다.(사진=박종민 기자)
한편, 이날 하얀색 마스크를 쓰고 나온 전 목사는 숨이 찬 듯 중간중간 말을 멈추기도 했다. 다만 사랑제일교회 측은 전 목사의 입원 전후 상태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입장이다. 전 목사는 약 6분 가량 미리 준비한 입장을 밝힌 뒤 공동변호인단에 마이크를 넘기고 자리를 떴다.
앞서 구청의 자가격리 통보에도 전 목사는 지난달 15일 광화문 집회 연설을 강행했다. 이틀 뒤인 지난달 17일에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과 서울시는 전 목사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RELNEWS: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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