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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난 카카오게임즈, 58조 원 쏟아졌다…'1524대 1'(종합)

금융/증시

    대박 난 카카오게임즈, 58조 원 쏟아졌다…'1524대 1'(종합)

    청약 증거금·경쟁률 모두 역대 최고 갈아치워
    1억 넣은 투자자, 5주 겨우 받아 수익은 19만 원에 그쳐
    SK바이오팜처럼 상장 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 칠지는 '미지수'

    (그래픽=김성기 기자)

     

    카카오게임즈의 일반 공모 청약에 58조 5천억 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렸다. 최종 경쟁률은 1524 대 1을 기록하며 기업공개(IPO) 역사를 새로 썼다.

    ◇청약 증거금·경쟁률 모두 역대 최고 갈아치워

    2일 카카오게임즈 IPO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4시 마감 기준으로 최종 청약 경쟁률은 1524.85 대 1을 기록했다. 증권사별로는 한국투자증권이 1546.53 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고, KB증권은 1521.97 대 1, 삼성증권이 1495.40 대 1을 나타냈다.

    청약 증거금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무려 58조 5542억 9904만 원이 청약 증거금으로 접수됐다. 증권사별로 한국투자증권 32조 6627억 616만 원, 삼성증권 22조 9694억 208만 원, KB증권 2조 9221억 9080만 원으로 집계됐다.

    기존 역대 최대 증거금을 기록했던 SK바이오팜 증거금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그동안 역대 청약 증거금은 SK바이오팜 30조 9889억 원, 제일모직 30조 649억 원, 삼성생명 19조 8444억 원, 삼성 SDS 15조 5520억 원 순이었다.

    카카오게임즈의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물량은 320만주로 전체 공모 물량(1600만주)의 20%인데 마감 기준 전체 청약 신청 주식수는 48억 7952만주다. 증권사별로 보면 한국투자증권 27억 2189만주, KB증권 2억4351만주, 삼성증권 19억 1411만주로 집계됐다.

    (그래픽=김성기 기자)

     

    ◇1억 넣은 투자자, 5주 겨우 받아 수익은 19만 원에 그쳐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카카오게임즈에 1억원의 증거금을 넣은 투자자라면, 얼마를 벌 수 있을까? 한국투자증권 경쟁률을 기준으로 보면 1546 대 1이기 때문에 1546주를 청약해야 1주를 받을 수 있다. 공모가가 2만 4천 원이고 증거금은 공모가의 50%이므로 1855만 2천 원의 증거금을 넣은 투자자가 겨우 1주를 받을 수 있다. 2천~3천만 원을 넣은 투자자도 1주를 배정 받고, 1억 원을 넣은 투자자는 5주를 겨우 받을 수 있다.

    1억원을 증거금으로 넣은 투자자라면 공모가 2만 4천 원 카카오게임 주식 5주 12만 원 어치를 갖게된다.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후 SK바이오팜처럼 이른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을 기록할 경우를 계산해보면, 최대 시초가가 4만 8천 원인데 가격 제한폭 30%를 적용한 상한가 6만 2400원이 된다. 5주를 갖고 있으니 31만 2천 원으로 늘어난다.

    최종적으로 1억 원으로 5주를 보유하게 된 투자자는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160%를 기록할 수 있지만, 평가 차익 자체는 19만 2천 원에 그친다. 그러나 SK바이오팜처럼 상장 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카카오게임즈 상장 첫날 매도 가능 주식이 SK바이오팜에 비해 많다는 점에서 SK바이오팜보다 상장 초반 상승 동력이 덜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기관이 수요 예측 과정에서 의무보유 확약을 건 주식 수의 비중이 58.59%에 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장 첫날, 대략 발행주식총수의 22.7%가량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SK바이오팜이 상장 첫날, 발행주식총수의 13.06%, 1022만 6582주가 매도 가능 주식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보다는 많은 물량이다.

    ◇증권가, 카카오게임즈 적정 주가 수준 3만 원 전후

    한편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적정 주가 수준을 3만 원 전후로 보고 있다. 대신증권은 카카오게임즈에 대해 상장 전부터 분석을 개시하며 목표주가 3만 3천 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게임 매출 다변화와 탄탄한 신작 라인업을 고려해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20배를 적용, 공모가 대비 37.5% 가량 상승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지만 시장에서의 '따상' 기대감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메리츠증권은 카카오게임즈의 게임사업 가치와 투자자산, 순현금 등을 감안할 때 적정 기업가치를 2조 3천억 원으로 평가하고 12개월 적정주가로 3만 2천 원을 산출했다. KTB투자증권은 적정 기업가치 2조 1천억 원, 적정 주가 2만 8천 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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