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토론토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캐나다 현지 매체들을 류현진(33)이 8월 들어 에이스의 진가를 발휘하자 "그는 로이 할러데이 이후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보유한 최고의 투수"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1998년 데뷔 시즌부터 2009년까지 메이저리그 토론토에서 활약한 로이 할러데이는 메이저리그 통산 203승 105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한 당대 최고의 투수 중 한명이었다.
토론토 시절이었던 2003년에는 22승7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많은 토론토 팬들은 할러데이가 보여준 활약에 버금가는 에이스의 등장을 기다려왔다. 토론토 구단 역시 마찬가지다. 작년 겨울 4년 8000만 달러의 거액을 주고 류현진을 데려온 이유다.
류현진은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져 토론토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3승(1패)을 수확했고 시즌 평균자책점을 2.72로 낮췄다.
또 류현진은 최근 6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소화해 1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팬사이디드에 따르면 류현진은 토론토 구단 역사상 한 시즌에 6경기 연속으로 '5이닝 이상 1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최초의 투수가 됐다.
할러데이와 로저 클레멘스 등이 세웠던 종전 기록 5경기를 뛰어넘었다. 가장 최근에 이같은 기록을 남긴 선수는 바로 할러데이다.
할러데이는 그해 5월11일부터 6월4일까지 5경기에서 이같은 호투 행진을 벌였다. 6경기에서 5승무패를 기록했고 총 39⅔이닝을 소화하며 이닝이터의 면모도 과시했다. 평균자책점은 0.68로 좋았다.
류현진은 최근 6경기에서 3승을 수확했고 이 기간 평균자책점 1.32를 기록했다. 총 34이닝을 책임졌고 탈삼진 39개를 솎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