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김광현 (사진=연합뉴스)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더블헤더 1차전이 끝난 뒤 구단 SNS에 7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한 김광현의 기록을 소개하면서 "신인왕?(Rookie of the year?)"이라고 적었다.
김광현은 팀이 연장 접전 끝에 1대2로 패하면서 승리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시즌 전적은 변함없이 2승무패 1세이브. 하지만 최근 24경기 연속 비자책점 행진으로 평균자책점을 0.63으로 낮췄다.
선발로 출전한 5경기에서 남긴 평균자책점은 0.33이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언론 KSDK닷컴은 신인투수 김광현이 역사적인 호투 행진을 펼치고 있다며 신인왕 경쟁에 뛰어들 자격이 충분하다고 소개했다.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선발투수로 나선 첫 5경기에서 올린 평균자책점 0.33은 평균자책점이 공식 기록으로 인정된 1913년 이래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역대 1위는 레전드 투수 페르난드 발렌수엘라가 1981년에 기록한 0.20이다.
또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 소속 투수로는 1968년 밥 깁슨 이후 처음으로 4경기 연속 '5+이닝 - 비자책점' 기록 행진을 달렸다.
발렌수엘라와 깁슨은 모두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선수들이다.
KSDK닷컴은 이같은 김광현의 활약상을 소개하면서 "부상으로 공백기가 있었고 탈삼진 기록이 눈에 띄는 수준은 아니지만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내셔널리그 신인왕 경쟁에서 상위권에 위치할 자격이 충분하다"며 지원 사격을 펼쳤다.
더불어 이 매체는 마이애미 말린스의 파이어볼러 식스토 산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제이크 크로넨워스,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알렉 봄이 김광현과 신인왕을 두고 경쟁할 선수들이라고 소개했다.
식스토 산체스는 올해 5경기(32이닝)에 선발 등판해 3승1패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가 주목하는 투수 유망주다.
샌디에이고의 2루수 크로넨워스는 신인타자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다. 올시즌 43경기(137타수)에서 타율 0.328, 4홈런, 2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50을 기록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내야수 알렉 봄은 31경기(110타수)에서 타율 0.318, 3홈런, 19타점, OPS 0.851을 기록 중이다.
김광현은 마무리로 등판했던 개막전을 포함해 올시즌 6경기(28⅔이닝)에서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63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부상자 명단 등재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소속팀의 경기 중단 등의 변수로 인해 출전 경기수가 많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출전한 경기에서 보여준 강렬한 인상은 신인왕 경쟁에 뛰어들기에 부족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