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 밀워키 벅스의 야니스 아데토쿤보(26)가 2년 연속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19일(한국시간) 아데토쿤보가 2019-2020시즌 NBA 정규리그 MVP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그리스 출신의 아데토쿤보는 이로써 2년 연속 정규리그 MVP에 이름을 올린 역대 12번째 선수가 됐다.
빌 러셀, 윌트 채임벌린, 카림 압둘자바, 모제스 말론, 래리 버드, 매직 존슨, 마이클 조던, 팀 던컨, 스티브 내쉬, 르브론 제임스, 스테판 커리 등 11명이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바 있다.
아데토쿤보는 앞서 NBA 사무국이 지난달 발표한 2019-2020시즌 올해의 수비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 시즌에 정규리그 MVP와 올해의 수비수를 모두 수상한 선수는 NBA 역사상 3명 밖에 없다.
마이클 조던과 하킴 올라주원이 걸었던 레전드의 길을 아데토쿤보 역시 걷게 됐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은 시카고 불스 소속으로 평균 35.0득점, 5.9어시스트, 5.5리바운드, 3.2스틸, 1.6블록슛을 기록했던 1987-1988시즌에 MVP와 올해의 수비수를 독식했다.
역대 최고의 센터 중 한명으로 평가받는 하킴 올라주원은 1993-1994시즌 평균 27.3득점, 11.9리바운드, 3.7블록슛, 1.6스틸을 기록하며 두 부문을 싹쓸이했고 해당 시즌에 휴스턴 로켓츠를 NBA 정상으로 이끌었다.
아데토쿤보는 올시즌 63경기에 출전해 평균 29.5득점, 13.6리바운드, 5.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소속팀 밀워키를 정규리그 승률 1위에 올려놓았다.
아데토쿤보는 풀타임 주전으로 도약한 2년차(평균 31.4분) 이후 가장 적은 평균 출전시간(30.4분)을 기록하고도 득점과 리바운드 부문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남겼다.
아데토쿤보는 생애 첫 MVP를 차지한지 한달이 지난 작년 7월 밀워키 지역 행사에서 팬들을 앞에 두고 "오늘 이후 내가 다시 MVP를 차지할 때까지 나를 MVP로 부르지 말아달라"고 자신있게 외쳤다.
또 시즌 개막을 앞두고는 "사람들이 나를 MVP라고 부르지만 나는 지금보다 더 성장할 수 있다. 내 잠재력의 60% 밖에 성장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데토쿤보는 2년 연속 MVP를 차지하면서 자신의 굳은 의지를 현실로 만들었다.
하지만 밀워키는 아데토쿤보의 눈부신 활약에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밀워키는 지난 시즌 동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토론토 랩터스에게 발목이 잡혔다. 토론토는 밀워키를 누르고 NBA 파이널에 진출해 우승까지 차지했다.
밀워키는 올시즌에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혔지만 2라운드에서 마이애미 히트의 돌풍에 막혀 우승의 꿈이 좌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