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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청년 10명 중 6명 "결혼,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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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청년 10명 중 6명 "결혼,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

    제주여성가족연구원 미혼청년 400명 대상 결혼과 출산 인식조사 결과
    '자녀 필요성'은 10명 중 3명이 "있든 없든 상관없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제주지역 20~30대 미혼 청년 10명 중 6명은 결혼의 필요성에 대해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은' 매우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10명 중 3명은 자녀의 유무에 대해 상관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이 지난 6~7월 도내 20~39세 미혼 청년 400명을 대상으로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과 배경, 정책수요 등을 조사했다.

    이들에게 결혼의 필요성을 물었더니 57.8%가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응답했다. '하는 것이 좋다'는 27.3%, '반드시 해야 한다'는 7.8%,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4.5%로 조사됐다.

    본인의 결혼 의향에 대해선 51%가 '결혼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고, 30.5%는 '현재는 없지만 언젠가 결혼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해 81.5%가 현재 또는 앞으로 결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결혼 의향이 있는 이들에게 어떤 상황이 되면 결혼할 지를 물었더니 '직장의 안정(28.3%)'을 최우선으로 꼽았고, '결혼 상대가 생기면(27.8%)' '결혼자금 마련(21.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하지 않은 주된 이유를 물었더니 '아직 결혼하기에 이른 나이여서'가 24.5%로 가장 높았다. '결혼하고 싶은 사람을 아직 못 만나서(21.3%)', '결혼할 필요를 못 느껴서(11.5%)' '결혼 비용이 마련되지 않아서(9.5%)' 등으로 나타났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자녀 필요성'에 대해선 10명 중 3명이 미온적 태도를 보였다.

    미혼 청년의 55.8%가 자녀의 필요성을 긍정적으로 여겼지만 33%는 자녀가 있든 없든 상관없다고 했다. 특히 미혼여성의 미온적인 경우는 41.2%로, 남성 25.2%보다 높았다.

    희망 자녀수는 1.91명이지만 실제 계획하는 자녀수는 1.36명으로 괴리가 나타났다.

    자녀수를 1명 이하로 계획하는 이유에 대해선 '양육부담'이 44.5%로 가장 컸고, 20.9%는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위해서, 8.8%는 결혼의사가 없어서라고 답했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결혼 지원 방안으로 △성평등과 연애, 결혼, 출산 교육과 상담 지원 △청년동아리 활동 지원 △일자리와 자아실현 지원 △결혼 준비 지원 △청년과 신혼부부 주거 지원을 제안했다.

    출산 지원 방안으로는 △출산 지원제도 홍보 강화 △출산 교육과 상담 지원 △임신과 출산 과정 지원 △일과 가정 양립 및 양육 지원 △출산 관련 조례와 제도 개선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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