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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탁이 가라고 하니 간거 아냐"vs"어떻게 그런 말을"

문화 일반

    "文, 탁이 가라고 하니 간거 아냐"vs"어떻게 그런 말을"

    文 '아카펠라' 공연 참석 놓고 문체부 국감 설전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탁현민 의전비서관이 가라고 하니 (대통령이) 그냥 아무 생각없이 온 거 아니냐?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국민의힘 김승수 의원)

    "어떻게 그렇게 말하나"(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


    북한군의 공무원 피격 사건이 발생한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지 않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행사에서 아카펠라 공연을 관람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문체부 국감에서 설전이 이어졌다.

    7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중요한 사안들을 내팽개치고 대통령이 꼭 참석했어야 하는 행사였느냐"는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의 질의에 문체부 박양우 장관은 "콘텐츠 산업에 대한 중점적 전략 (보고회)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맞받아쳤다.

    박 장관은 "국가 전략 정책의 우선 순위는 당시의 사회, 경제 등 여러 여건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문화 콘텐츠 산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국방, 정치외교 등에 뒤쳐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도 문화콘텐츠가 BTS(방탄소년단), 영화 '기생충'의 선전과 코로나 시대를 맞아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당시 보고회는 이례적인 문화행사가 아닌 정말 중요한 행사"라고 강조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이어 "일부 언론이 대통령께서 마치 한가하게 공연이나 감상하고 있는 것처럼 보도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마지막 아카펠라 공연은 단순히 감상한 게 아니다. 첨단 실감(實感)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테스트한 것"이라며 "이를 폄하한다면 콘텐츠산업 종사자들은 물론 공연한 예술가들의 노력과 수고를 깎아내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승수 의원은 "장관과 국민의 생각은 다르다"며 "대통령이나 현 정부가 김정은이나 북한의 심기를 살피는 것을 국민의 생명보다 더 중요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며 "짜파구리에 이어 아카펠라까지 대통령의 국민에 대한 이중적 태도, 북한에 대한 굴종적 태도에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24일 오후 경기 김포 캠프원에서 열린 문체부 주관 '디지털 뉴딜 연계 문화콘텐츠산업 전략 보고회'에 참석해 아카펠라 공연 등을 관람했다. 이 시간 청와대에서는 서해상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북한군의 총격에 피격된 사건과 관련한 NSC 상임위원회 회의가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소집됐다. 이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이 분노와 슬픔에 잠겨 있는데 한가로이 아카펠라 공연을 즐기는 모습에 과연 대한민국 대통령이 맞는지 기가 차고 말문이 막힌다"고 비판하는 등 야권이 거세게 반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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