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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조선총련에 "日국민과 친하게 지내라"

통일/북한

    김정은, 조선총련에 "日국민과 친하게 지내라"

    "일본 인민들과 우호친선활동 능동적으로 벌릴 것"
    "재일동포사회 존립 발전에 유리한 환경 조성해야"
    "총련 분회를 민족성 고수의 거점으로 다져나가야"
    "조선총련, 사회주의 강국 건설에 특색있게 기여해야"
    생모 고용희 재일교포 출신, 김정은 '총련 활동'에 관심

    (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를 향해 일본 국민들과의 '우호친선활동'에 적극 나서 재일 동포사회의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것을 주문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일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일본 도쿄에서 열린 조선총련 분회대표자대회 참가자들에게 보낸 축하문에서 "일본 인민들과의 우호친선활동을 능동적으로 벌려 재일동포 사회의 존립과 발전에 유리한 대외적 환경을 마련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현 시기 총련조직을 강화하는 결정적 고리도, 재일 조선인운동의 새로운 전성기를 앞당기는 지름길도 기층조직 강화에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분회를 중시하고 강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총련은 북한과 일본의 수교가 없는 상황에서 사실상 일본 내 북한 대사관의 역할을 하고 있다.

    북한이 연일 일본 정부의 극우적 행태에 대해 강도 높은 비난을 하면서도, 재일동포사회의 유지와 발전을 위해서는 일본 국민들과의 우호친선활동과 기층조직의 강화가 중요하다는 점을 조선총련 지도부에 지시한 셈이다.

    김 위원장은 "우리 동포들의 존엄과 이익, 삶을 침해하고 위협하는 탄압과 차별행위가 항시적으로 존재하는 이역의 가혹한 조건과 환경은 재일동포사회에 언제한번 평온과 안정을 준적이 없었지만 총련 분회 일군들과 같은 민족자주정신이 투철하고 자기의 것을 귀중히 여기는 열혈의 애국자들이 많았기에 해외교포조직의 본보기로 빛나는 오늘의 총련이 있고 애국애족의 대하가 그토록 용용한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사진=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총련의 모든 분회들을 민족성 고수의 거점으로 견고하게 다져나가야 한다"며, "민족교육을 재일조선인운동의 천하지대본으로 여기고 동포자녀들을 총련의 바통, 애국애족의 계주봉을 이어나갈 역군으로 키우기 위한 사업에 시간과 품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말과 글을 즐겨 쓰고 조선민족의 우수한 민속과 전통을 고수하기 위한 운동을 기운차게 벌려 동포들 모두가 조선의 넋, 민족의 얼을 지닌 참된 조선 사람으로 떳떳이 살아나가도록 하여야 한다"며, "총련의 모든 분회들을 조국의 자주적 통일과 사회주의강국건설에 특색있게 이바지하는 애국애족의 보루로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조선총련 동포들이 코로나19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당부도 했다.

    김 위원장은 "세계를 무섭게 휩쓰는 악성 전염병으로 인한 피해로 가슴 아픔을 당하는 동포 가정이 절대로 나타나지 않도록 만전에 또 만전을 기하고 전력을 다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생모 고용희가 북송 재일교포 출신으로 알려진 김정은 위원장은 조선총련 활동에도 관심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북한은 해마다 연말연시나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 등에 맞춰 교육지원비와 장학금을 보내는 등 조선총련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지난 2015년 조선총련 결성 60주년에는 "총련과 재일 동포들의 운명과 미래를 끝까지 보살필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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