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개그맨 박지선과 그 모친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박지선은 2일 오후 1시 44분께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개그맨 고(故) 박지선을 향한 동료 연예인들의 추모가 줄잇고 있다. 36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고인에 연예계는 짙은 슬픔에 잠겼다.
박지선은 2일 오후 1시 50분쯤 서울 마포구 자택 안방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3일 박지선 모친이 남긴 유서성 메모가 발견된 점, 외부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봤을 때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밝혔다. 유족의 의사를 존중해 부검은 실시하지 않는다.
두 모녀의 빈소는 2일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박지선과 고려대학교 동창인 배우 박정민이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고, 지금까지 박보영, 송은이, 박성광, 유민상, 강재준, 이은형, 김신영, 김숙, 김민경, 장도연, 김지민, 신봉선, 오지헌, 유세윤, 임혁필, 안영미, 양상국, 오나미, 정명훈, 김원효, 김수영, 장영란 등이 도착해 고인을 추모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도 예외는 아니었다. 박지선이 스스로 '팬'임을 밝힌 EBS 캐릭터 펭수는 자신의 SNS에 박지선과 함께 한 사진을 올리며 추모했다.
배우 박하선도 "그곳에선 편히 쉬시라. 너무 선하고 좋은 분이었어서 마음이 너무 아프다"라고 애도했다.
배우 백진희는 "따뜻하고 선하고, 참 좋은 사람이었는데…오랜만에 만나도 늘 한결같은 언니였는데"라며 "마음이 아프다. 부디 하늘에서는 편히 쉬길 기도하겠다"고 안타까워했다.
같은 KBS 공채 개그맨 선배 김지민은 SNS에 고인의 이름을 부르며 "카톡(카카오톡)의 1이 없어지질 않아…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아직 이 곳에 있다면 이 글 좀 꼭 읽어달라"라고 글을 남겼다. 김원효, 정종철, 오지헌 등 KBS 개그맨 선배들 역시 SNS에서 박지선을 기억하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방송인 박슬기는 "많은 분이 언니를 보고 웃으셨던 만큼 저 역시 언니 덕분에 정말 행복했다. 고민, 걱정, 아픔없는 곳에서 부디 행복하시길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방송인 홍석천은 박지선의 사진을 올리고 "정말 착한 동생이었는데 마음이 아프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하늘에선 편히 쉬시길 기도한다"고 이야기했다.
방송인 장성규는 박지선과 친분이 없음에도 "한 번도 뵌 적은 없지만 시청자로서 당신 덕분에 즐거웠던 순간들이 참 많았다. 좋은 분이라는 말씀을 많이 들어왔는데 믿기지 않는 소식에 마음이 아프다"라고 모녀의 명복을 빌었다.
방송인 신정환은 "생각이 깊고 해맑으며 순수했던 친구로 기억한다. 그 곳에서는 못다한
행복을 누리시기를 빈다"고 고인을 되새겼다.
박지선이 생전 관심과 애정을 갖고 가요 쇼케이스 진행을 해왔던만큼, 아이돌 그룹 멤버들도 속속 애도의 뜻을 표했다.
슈퍼주니어 이특은 SNS에 과거 고인과 찍은 사진을 올리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내 휴대전화에는 이제 걸어도 받지 않는 전화번호들이 많아지는 것 같아서 속상하고 슬퍼지는 현실이다. 그곳에서는 아프지말고 행복하길 기도한다"라고 바랐다.
샤이니 키 역시 박지선과 멤버들이 함께 한 사진과 함께 "누나 항상 고맙다. 온 마음으로 표현하지 못해서 미안했다. 이제 편하게 쉬길 기도하겠다"고 추모했다.
애프터스쿨 출신 가희는 "별이 됐구나 지선씨…꼭 편히 쉬어야 한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밖에 2PM 준호, 백아연, 현진영 등도 애도 물결에 동참했다.
고 박지선의 발인은 5일 오전 7시 엄수되며 장지는 벽제승화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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