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추석을 하루 앞둔 지난 9월 30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 주민 김모(53)씨는 전남 완도군 완도읍 장좌리에 있는 처가에서 일가친척들과 시간을 보내던 중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아내 정모(48)씨가 차례 음식을 만들기 위해 깨뜨린 계란 1알에서 노른자가 3개나 나온 것이다.
이 계란은 김씨의 장모가 장좌리의 한 계란 도매상에서 사 온 30개들이 한 판에 있던 것으로, 여기에는 노른자가 2개 있는 '쌍란' 3개도 함께 들어있었다.
김씨는 "아내가 집는 계란마다 쌍란이 나와 신기한 마음에 다른 계란들도 하나씩 깨보며 영상을 촬영하던 중 노른자가 3개인 계란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며 "태어나서 이런 계란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호주 남호주주(州)에서는 한 소년이 요리를 하기 위해 깬 계란에서 노른자가 3개 나왔다는 소식이 호주 공영 ABC 방송을 통해 세상에 알려져 화제가 됐다.
호주 시드니대학 가금연구재단은 계란 노른자가 3개일 확률은 2천 500만분의 1에 달할 정도로 극히 드문 경우라고 밝혔다.
계란 전문가인 강보석 농촌진흥청 가금연구소 연구관은 3일 "닭이 외부 환경 변화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거나 호르몬에 이상이 생길 경우 산란 초기, 하루 한 개씩 돼야 하는 배란이 여러 개 이뤄져 노른자가 3개 있는 계란이 나타날 수 있다"며 "계란 한 판에서 쌍란들도 함께 발견됐다면 해당 계란들을 낳은 닭이 배란과 관련된 문제를 앓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른자가 여러 개인 계란은 엄밀히 보면 기형란에 해당하지만, 정상란과 성분이 동일하다"면서 "한국에서 쌍란이 발견되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노른자 3개가 나온 건 매우 드문 사례"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