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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사체 먹으러"…극동 마을에 등장한 북극곰 50여 마리

국제일반

    "고래 사체 먹으러"…극동 마을에 등장한 북극곰 50여 마리

    • 2020-11-13 14:34
    (사진=연합뉴스)

     

    러시아 극동 추코트카 자치구의 한 마을 주변에 지난달 말부터 50마리 정도의 북극곰이 등장해 마을 주민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3일 관영 타스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추코트카 자치구에 있는 인구 500명의 작은 마을인 '르르카이피이 ' 인근에 북극곰 약 50마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북극곰들이 마을 인근에 있던 고래의 사체를 먹기 위해 나타난 것으로 현지에서는 추측했다.

    현지 주민들로 구성된 순찰대는 지난달 30일 타스에 "북극곰들이 고래 고기를 먹기 위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순찰대는 고래 사체의 양으로 보아 북극곰들이 마을 주변에 오랫동안 머무를 것으로 내다보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다행히 최근 50마리에 달했던 북극곰들의 숫자가 10마리 정도로 줄었다고 순찰대는 밝혔다.

    로만 코핀 추코트카 주지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상황이 관리되고 있다"면서 "순찰대원들이 매일 주변을 순찰하고 있다"고 적었다.

    타스에 따르면 북극곰은 멸종위기종이다.

    현재 2만∼2만5천 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가운데 7천 마리는 러시아에 살고 있다.

    러시아는 북극곰을 보호하기 위해 1957년부터 북극곰 사냥을 금지했다.

    특히 르르카이피이는 북극곰들이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브랑겔섬과 가까운 곳에 있다.

    기후 온난화로 인해 먹이 활동을 하는 결빙 지역이 감소하면서 북극곰들은 인간의 거주지까지 활동지를 넓히고 있다.

    북극곰들의 공격으로부터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2006년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순찰대를 구성했다.

    북극곰들은 "곰순찰대"는 사냥이 금지되고 붉은 책에 들어가는 백곰들을 신호총과 확성기로 을러대고 특정훈련을 받은 현지인들의 팀이다.{RELNEWS: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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