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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구독경제 플랫폼 된다…"매일 여는 톡으로 모든 일상 연결"

기업/산업

    카톡, 구독경제 플랫폼 된다…"매일 여는 톡으로 모든 일상 연결"

    '지갑' 서비스 연내 출시… 신분증·자격증·증명서가 카톡 안으로
    창작자-이용자 간 소통 구독 플랫폼 구축…파트너 비즈니스 돕는 '미니앱' 개편
    카톡으로 렌탈까지, 쉽고 빠른 상품구독 서비스 내일부터 시작
    아티스트와 이용자 직접 소통하는 '트랙제로' 신설해 창작 생태계 지원

    카카오 조수용(왼쪽)·여민수 공동대표. (사진=연합뉴스)

     

    "카카오톡의 기본적인 기능은 메시지 수발신이다. 그리고 이용자들이 매일, 또 가장 손쉽게 열어볼 수 있는 수단이다. 그런 부분에 다양한 디지털 기능을 추가해서 사용자의 편의를 높이는 방향성을 갖고 사회적으로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도 계속 하고 있다"

    카카오톡 이용자라면 지갑을 더이상 들고 다닐 필요가 없게 됐다. 또 하루 한번씩은 열어보는 카카오톡에서 가전, 가구, 화장품, 청소대행 등 서비스를 구독하고, 창업자나 디지털화를 시도하는 소상공인은 새로운 사업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카카오는 18일 '카카오가 준비하는 더 나은 내일'이라는 주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톡 신규서비스를 공개했다.

    이 날 행사에서 여민수, 조수용 공동대표는 △지갑 △콘텐츠 구독 △상품 구독 △멜론 트랙제로 카톡을 기반으로 하는 신규 서비스와 비즈니스 플랫폼 개편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카카오톡, 실물 지갑 대체 "신분증·자격증·증명서 등 보관"…"해킹 위험 전혀 없다"

    카카오는 신분증, 자격증, 증명서를 카카오톡에서 보관·관리하는 '지갑'을 조만간 출시한다. 연내 이용자들은 신분증 분실이나 위·변조, 도용우려 없이 안전하면서도 또 카톡 하나만으로 편리하게 본인 증명을 할 수 있다.

    카카오톡 지갑에는 코로나19 감염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도입된 전자출입명부인 △QR체크인 △모바일 운전면허증 △모바일 학생증 △산업인력공단의 국가기술자격증이 순차적으로 추가된다. 모바일 학생증은 현재 연세대학교와 추진 중이다.

    카카오는 모바일 신분·자격 증명 서비스가 필요한 각종 단체, 재단, 기업, 교육기관 등과 추가 파트너십을 체결해, 온·오프라인에서 활용성을 점차 높여나갈 계획이다.

    언택트 틈을 타 해킹 위험이 증가하는 것과 관련해 "카톡 지갑은 해킹이라는 게 가능하지 않다"며 보안에 상당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카카오는 위·변조 및 부인방지를 위해 발급 정보를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등 최고수준의 보안 기술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조수용 공동대표는 "가지고 있는 자기 폰, 비밀번호 ID를 가지고 뚫을 수 없다"면서 "해킹의 위험성은 없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이어 "오히려 오프라인 신분증이나 자격증 등의 분실이나 훼손 또 위·변조나 도용이 손쉽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 디지털 신분증을 도입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일상에서 본인을 증명하는 것이 불편한 부분에 주목해 '디지털 신분증'이라는 개념을 생각했고, 카카오톡 안에 '지갑' 이라는 공간을 준비하게 됐다"며 "디지털 기반으로 많은 것이 변하는 사회에서, 모바일로 간편하고 안전하게 신원을 저장하고 확인할 수 있다면 일상은 더 편리해 지고, 카톡이 실물 지갑을 완전히 대체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카카오 조수용 공동대표. (사진=연합뉴스)

     

    ◇창작자-이용자 관계 기반 '구독 플랫폼'…"콘텐츠 창작자에게 이익 분배 구상中"

    카카오는 콘텐츠 전문성과 이용자 취향을 반영하는 신규 콘텐츠 구독 플랫폼을 준비중이다. 창작자가 뉴스나 미디어, 음악, 게시글, 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로 양질의 콘텐츠를 창작·유통하면, 이용자는 관심사에 따라 여러 콘텐츠를 구독하며 상호작용하는 '관계 기반 공간'이다.

    친숙도와 가독성을 위해 피드 형태가 아닌 현재 포털의 콘텐츠 UI를 적용한다. 창작자는 콘텐츠를 발행하면서 제목과 구성, 배치 등을 직접 편집할 수 있는 에디터의 역할을 한다. 이용자는 구독하는 채널의 우선 순위나 위치 등을 조정해 '나만의 화면'을 만들 수 있다.

    콘텐츠 구독 플랫폼은 PC와 모바일 모두 서비스된다. 카톡 세 번째 탭(#탭)과도 연결된다.

    카카오는 창작자와 이용자가 콘텐츠 구독 플랫폼을 통해 양방향 소통 및 유대감 형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포털 다음의 서비스는 새로운 서비스와 병행해서 그대로 유지되며, 이용자의 뉴스 선택권 강화 등 이용자 편의 제고를 위한 서비스 고도화 작업도 이어갈 예정이다.

    콘텐츠 창작자에게는 일종의 보상책도 구상중이다. 여민수 공동대표는 "발행자에게는 소정의 이익을 분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잘 큐레이션하고 발행하는 것만으로도 가치있고, 발행자에게도 지면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나눠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카오 여민수 공동대표. (사진=연합뉴스)

     

    ◇매일 여는 톡에서 '사업'한다… 별도 앱 없이 카톡 통해 빠른 비스니스 확장 지원

    파트너들이 사업 특성을 살려 채널 홈을 구성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 채널'을 개편 중이다.

    파트너에게 다양한 템플릿과 도구를 제공해 '미니앱'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른 것에 신경쓰지 않고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는 게 카카오측 설명이다.

    파트너들은 예약, 구독, 배달, 티켓예매 등 목적에 따라 템플릿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기존에 보유한 웹사이트, SNS 채널 등의 자산을 채널 홈에 연동도 가능하다. 별도의 앱을 만들지 않고도,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쉽고 빠르게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

    여민수 대표는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한 창업자나 디지털화를 시도하는 소상공인들에게도 채널은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카카오톡 안에서 잠재 고객들에게 발견되고, 친구 관계를 맺으며 비즈니스를 키워갈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카카오톡 캡처)

     

    ◇카톡에서 김치냉장고·안마의자·화장품 등 렌탈…청소대행 등 서비스 구독까지

    카톡 기반 '상품구독' 서비스도 새롭게 시작한다. 바로 내일(19일)부터 이용할 수 있다.

    여민수 대표는 "소유 경제에서 공유 경제, 구독 경제로 변화하는 전세계적인 트렌드에 맞춰 카카오톡에서 렌탈, 정기배송 등의 방법으로 상품을 구독할 수 있게 했다"고 강조했다.

    정수기 하나만 설치하더라도 제품 설명을 듣고, 서로 시간을 맞춰 직원이 방문하고, 계약서 를 쓰는 등 번거로운 절차들이 카카오톡에서 빠르고 편리한 방식으로 간소화된다는 설명이다.

    이용자는 관심있는 브랜드의 카카오톡 채널에서 정보를 얻고, 회원가입부터 신용조회, 전자 서명 및 계약, 결제를 단 몇 번의 클릭으로 처리한다. 해당 브랜드와 친구를 맺으면 메시지를 통해 구독한 상품에 대한 알림, 프로모션 정보 등도 받아볼 수 있다.

    오는 19일 위니아에이드의 딤채 김치냉장고 렌탈을 시작으로 연내 바디프랜드, 아모레퍼시픽, 위닉스, 한샘 등의 렌탈/정기배송 상품을 순차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 가전이나 가구 뿐 아니라 식품, 화장품 등을 정기 배송 받거나, 청소대행 등의 서비스 구독도 카테고리를 확대할 예정이다.

    여민수 대표는 "카카오는 파트너들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고자 한다"며 "이용자와 비즈니스 파트너를 밀접하게 연결해, 모두에게 진화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멜론 '트랙제로', '멜론 스튜디오" 신설…"창작 생태계 다진다"

    아티스트와 리스너를 직접 연결하는 '트랙제로' 서비스도 준비중이다. 활발한 창작 환경을 지원하는 플랫폼인 '멜론 스튜디오'는 내달 선보일 예정이다.

    '트랙제로'는 창작자의 0번째 트랙, 비하인드 트랙이라는 의미다. 아티스트가 미발매곡을 자유롭게 업로드해 팬들에게 선보이는 공간이다.

    이용자들은 실험적인 음악과 아티스트를 만나 감상의 폭을 넓히면서 또 다른 취향을 발견할 수 있으며, 아티스트는 본인의 곡을 선보임과 동시에 대중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찾을 수 있다.

    카카오는 멜론의 트랙제로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조수용 공동대표는 "카카오톡을 통해 이용자들이 더 다양하고 소중한 관계를 맺고, 파트너들은 카카오톡을 통해 비즈니스를 더욱 확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카카오는 앞으로도 카카오다운 방식으로 모두의 더 나은 삶과 내일을 위해 노력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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