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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센 잡은 NC 양의지…끝까지 침묵한 두산 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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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렉센 잡은 NC 양의지…끝까지 침묵한 두산 타선

    NC 양의지(사진 왼쪽)와 두산 오재일 (사진=연합뉴스)

     


    포스트시즌에서는 모든 팀이 최고의 투수를 앞세워 최상의 마운드 운영을 한다. 정규리그 때 아무리 좋았던 타자라도 고전할 수 있다. 그래서 단기전은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뒷받침된 스윙 하나에 흐름이 크게 뒤바뀔 수 있다.

    23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시즌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지난 2차전 선발로 맞붙었던 NC 구창모와 두산 크리스 플렉센이 리턴매치를 벌였다.

    4회까지 눈부신 투수전이 펼쳐졌다. 승부의 균형은 5회에 깨졌다.

    NC 알테어는 5회말 1사 2루 기회에서 타석에 섰다. 플렉센과 7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플렉센은 파워를 앞세웠지만 알테어는 결국 타이밍을 잡아냈다. 시속 151km짜리 빠른 공을 가볍게 받아쳤고 공은 유격수 옆을 스쳐 중견수 앞으로 빠졌다. 그 사이 2루주자 노진혁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만들었다.

    양의지는 6회말 1사 1루에서 중월 투런홈런을 때려 플렉센을 무너뜨렸다.

    양의지는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26km짜리 커브가 낮게 들어오자 주저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앞선 공 4개 모두 직구였지만 양의지는 마치 커브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기선을 제압한 NC는 7회말 두산 불펜을 상대로 대타 모창민의 적시타, 나성범의 적시타를 묶어 5대0으로 달아났다.

    반면, 두산은 좀처럼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두산은 구창모를 상대한 2회와 3회 득점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특히 2회초 1사 2,3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뼈아팠다. 선취점이 나왔다면 조금 더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을 것이다.

    두산은 허경민이 2사 후 2루타를 때린 5회초 공격도, 박건우가 선두타자 3루타를 친 8회초 공격도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8회초에는 NC의 대응이 좋았다. 구창모가 박건우에게 3루타를 맞자 불펜 에이스 김진성을 올렸다. 김진성은 세 타자를 연속 아웃 처리하고 가볍게 불을 껐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기 전 "투수 동생들이 지금까지 잘 던졌으니 이제 타자 형들이 쳐줄 것"이라는 농담을 건네면서도 타선의 부활을 간절히 희망했지만 이번에도 응답은 없었다.

    두산은 4차전까지 팀 타율이 0.228에 불과했다. 0.302를 기록한 NC에 크게 밀렸다. 특히 오재일, 박건우, 김재환 등 가을에 활약해야 할 주축 타자들의 부진이 눈에 띄었다.

    공교롭게도 부진한 타자들에게 계속 득점권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점수와 연결되지 않았다. 0대5 패배로 2승3패 벼랑 끝에 몰린 두산의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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