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국민의힘은 24일 코로나19 재확산에 대비해 약 3조6000억원 규모의 3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도 본 예산에 3차 재난지원금 편성을 강조한 이후 후속 조치로 분석된다.
국민의힘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국민건강지킴이와 긴급 돌봄 등 6대 민생 예산 편성을 추진 중"라며 "3차 대유행으로 인해 직격탄을 맞는 택시와 학원 등 피해업종 지원과 위기 가구의 긴급 생계를 위해 3조6000여억원을 적시에 지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역 단계 격상으로 등교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과 청소년들에 대한 긴급 돌봄 지원비를 초중고생 대상으로 20만원을 일괄 지급하겠다"라며 "전 국민의 백신 확보를 위해 1조원 예산을 확보하고 조기 치료와 예방을 위한 감염 전문 병원도 추가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 정책위도 오전 원내대책회의 후 별도 입장문을 내고 3차 재난지원금 추진을 공식 발표했다. 3차 재난지원금은 2차 때와 동일하게 선별 지급 방식을 검토 중이다. 정책위가 발표한 6대 민생예산은 △코로나 백신 등 국민건강지킴 △긴급돌봄 지원 등 아이사랑 △약자와의 동행 △농촌살림 △국가의 헌신에 보답 예산 등이다.
긴급재난지원금. (사진=자료사진)
앞서 지난 23일 김 위원장도 3차 재난지원금 지급 필요성을 강조하며 본 예산 과정에서 편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비대위 회의에서 "내년도 본 예산이 다음달 2일 통과될 예정이지만 본 예산에서 코로나 사태와 결부된 재난지원금 대책은 포함되지 않았다"며 "본 예산을 통과시키고 내년 1월 들어 또 다시 모양 사납게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거론되면 정부의 신뢰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점을 생각해 본 예산 통과 전에 여러 예산을 상의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부‧여당은 3차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말을 아끼는 가운데 이재명 경기지사는 내년 1월 중 3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주장하고 있다. 다만 이 지사는 선별이 아닌 1차 때처럼 보편 지급에 무게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