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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유일 고총고분군서 소가야 다곽식고분·유물 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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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영 유일 고총고분군서 소가야 다곽식고분·유물 출토

    남해안 무대로 활약했던 5세기말 소가야 지역 세력 고분
    봉토 지름 17m 중형급 고분, 가는고리귀걸이 등 다양한 유물 나와

    통영 팔천곡 고분군 발굴조사 현장. (사진=경남도청 제공)

     

    경남 통영 팔천곡 고분군 발굴조사에서 다양한 소가야 고분과 유물이 출토돼 주목을 받고 있다.

    6일 경상남도에 따르면, 팔천곡 고분군은 통영에서 유일하게 고총고분(봉토를 높게 쌓아 만든 고분)이 분포하는 곳으로, 통영의 가야 문화를 밝힐 수 있는 비지정 가야 유적이다.

    도는 정확한 고분 분포 범위 등을 확인하고자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정밀 지표조사와 시굴 조사를 했다.

    이번 발굴은 팔천곡 고분군에 대한 첫 학술발굴조사로,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보존 관리가 시급한 봉토분 2기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 결과 한 봉토 내 2~3기 석곽을 배치한 다곽식 고분으로, 5세기 말에서 6세기 초 남해안을 무대로 활약했던 소가야식 고분 축조 방식인 것으로 확인됐다.

    봉토 가장자리를 따라 돌려놓은 구덩이인 단면 U자형의 주구(너비 2m)가 확인돼 봉토 지름이 최대 17m에 이르는 중형급 가야 고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도굴과 임도 조성 등으로 봉토와 석곽 일부가 훼손된 상태이지만, 고분 내부에서 금으로 만든 가는고리귀걸이를 비롯해 굽은옥과 대롱옥, 유리구슬 등으로 구성된 목걸이, 철제 큰칼, 뚜껑있는 굽다리접시, 긴목항아리 등 소가야 고분임을 증명하는 다양한 유물들이 출토됐다.

    경남도 김영선 가야문화유산과장은 "경남의 가야유적 중 95%가 비지정 유적"이라며 "비지정 가야유적에 대한 학술조사를 통해 중요성이 규명된 유적들을 문화재로 지정하는 등 체계적으로 복원하고 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는 지난해부터 비지정 가야문화재 조사연구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에도 10곳의 비지정 가야유적에 15억 원을 들여 연구 복원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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