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양의지(사진 왼쪽)와 KT 신인 소형준 (사진=스포츠서울 제공)
KBO 리그의 간판급 포수 양의지(33)가 NC 다이노스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2020 스포츠서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양의지는 8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 임페리얼홀에서 열린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선수로 등극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올해의 선수로 뽑힌 양의지는 트로피와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올해 NC 주장을 맡아 정규리그 130경기에서 타율 0.328, 33홈런 124타점을 올린 양의지는 팀의 통합우승을 이끌었고 한국시리즈 MVP도 차지했다.
양의지는 "시즌 개막 전까지만 해도 포스트시즌은 갈 수 있겠지만 우승은 장담할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후배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 따라왔다. 좋은 구단에서 좋은 코칭스태프와 동료를 만난 덕분에 창단 첫 통합우승 영광을 얻었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NC의 토종 에이스로 도약한 구창모(23)는 올해의 투수로 선정됐다. 시즌 중반 부상으로 규정이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시즌 15경기에서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74로 NC 마운드에 큰 버팀목이 됐다.
이동욱 NC 감독은 올해의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KIA 타이거즈의 최형우(37)는 역대 두 번째 최고령 타격왕(0.354)에 등극해 올해의 타자로 뽑혔다. 시즌 140경기에서 28홈런 115타점으로 활약해 타이거즈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냈다.
약관의 나이에 KBO 리그에 데뷔해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을 올린 KT 위즈 소형준(19)은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됐다.
올해를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나는 LG 트윈스 박용택은 역대 최초로 개인 통산 2500안타(2504개)를 돌파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의 기록상을 수상했다.
한국인 야수 메이저리거로는 최초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은 탬파베이 최지만은 특별상 수상 영예를 안았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한 발 빠른 방역 대책 수립으로 무사히 정규시즌 완주를 이끈 한국야구위원회(KBO) 코로나 대응 테스크포스(TF) 팀은 공로상을 받았다.
◇2020 스포츠서울 프로야구 올해의 상 수상자 명단
▲올해의 선수 - NC 양의지 (상금 500만원)
▲올해의 투수 - NC 구창모 (상금 300만원)
▲올해의 타자 - KIA 최형우 (상금 300만원)
▲올해의 감독 - NC 이동욱 (상금 200만원)
▲올해의 신인 - KT 소형준 (상금 200만원)
▲올해의 기록 - LG 박용택 (상금 100만원)
▲올해의 성취 - 두산 최원준 (상금 100만원)
▲올해의 재기 - NC 나성범 (상금 100만원)
▲올해의 수비 - 키움 김혜성 (상금 100만원)
▲올해의 프런트 - KT 이숭용 단장 (상금 100만원)
▲올해의 코치 - 두산(현 SK) 김민재 (상금 100만원)
▲올해의 아마추어 - 세광고 김용선 감독 (상금 100만원)
▲올해의 유소년 - 야놀 유소년 권오현 감독 (상금 100만원)
▲올해의 공로상 - KBO 코로나19 TF (상금 100만원)
▲올해의 특별상 - 탬파베이 최지만 (상금 1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