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고경민 기자
전북 임실에서 60대 남성을 차로 들이받아 숨지게 한 뺑소니 용의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위드마크 계산 결과 용의자는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임실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혐의로 A(58)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8일 오후 7시 50분쯤 임실군 청운면의 한 도로에서 B(69)씨를 1t(톤) 트럭으로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를 당한 B씨는 119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은 B씨의 시신에서 차량에 치인 흔적 등이 발견돼 '뺑소니' 사고에 무게를 두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B씨의 시신에서 나온 차량 흔적을 분석해 A씨를 특정했다.
경찰이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계산한 결과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사람을 친 기억이 없다" 취지로 진술해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트럭 하부에서 채취한 혈흔을 국과수에 의뢰했다"며 "결과를 확인한 뒤 사건을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