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홈페이지 캡처
더불어민주당이 손한민(37) 전 대통령 직속 국가일자리위원회 청년분과장을 서울시당 소속으로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손 전 분과장은 지난 2018년 일자리위원회에 위촉됐다가 이전에 여성 당원들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했던 전력이 알려지면서 자리에서 물러났던 인물이다.
민주당 서울시당 관계자는 이날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손씨에게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까지만 한시적으로 임시계약직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당직이나 정규직을 맡긴다면 엄격한 잣대로 보면 정치적 논란이 파생될 수 있어서 조심스러울 것"이라며 "임시직도 조심스럽지만 '그런 정도 일까지 막을 문제냐' 하는 반론도 있다"고 전했다.
서울시당은 손씨 채용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성희롱 논란에 대한 당사자 소명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손 전 분과장은 지난 2013년 11월 민주통합당 대학생위원장 시절 당원들과의 술자리에서 여성당원 신체부위를 언급하는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지목된 뒤 탈당했다.
이후 복당해 서울시당 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쳐 일자리위 청년분과위원장으로 임명됐지만 논란이 다시 불거지면서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당 일각에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전임 시장 성폭력 의혹 문제를 계기로 치러지게 된 만큼 시당이 손씨 채용을 검토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악재가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도권 지역 민주당의 한 의원은 "성인지 감수성이 이 정도일 수 있냐"며 "당이 계속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