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 억류된 한국 선박과 선원들의 조기 석방을 협상할 정부 대표단 단장 고경석 아프리카중동국장(왼쪽)과 단원들이 지난 6일 밤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외교부는 7일 이란의 우리 선박 억류 사건과 관련해 선원들의 신변안전을 직접 확인했고 이란 측과 본격적인 협상을 앞둔 상태라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주이란 대사관 현장지원팀 3명은 전날 오후(현지시간) 해당 선박이 억류된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에 도착해 우리 국민 선원 1명을 면담하는 등 영사조력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외교부는 다른 국적을 포함한 선원 20명 모두 안전하며 건강한 상태임을 확인했다.
최영삼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저희가 면담했던 선원은 (이란 당국이 나포 과정에서도) 특별히 폭력 등 위협적인 태도를 포함하여 문제될 만한 행동은 없었다고 직접 진술한 바 있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고경석 아프리카중동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실무대표단이 현지에 도착하는 대로 억류 해제를 위한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이슬람 국가인 이란은 금요일이 휴일이지만 사안이 중요한 만큼 이란 측 협조가 가능할 것으로 외교부는 예상했다.
이와 별개로 최종건 1차관도 오는 10일 이란을 방문해 선박 억류 건을 포함한 양국 주요 현안을 협의할 계획이며 이후 카타르를 방문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이란이 환경오염이라는 '기술적' 이유로 선박을 억류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란 측에 증거 제출을 요청했고 이란의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