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실태, 백신 수급 상황 및 접종 시기에 대한 긴급현안질문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현황을 묻는 8일 국회 긴급현안 질의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또다시 충돌했다.
국내 코로나19 방역 사령탑인 정세균 국무총리와 권덕철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총출동하자 국민의힘은 백신 확보가 늦었다며 맹공을 퍼부었고, 더불어민주당은 "방역을 정치화하지 말라"며 반격에 나섰다.
한편, 같은 시간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국민의힘은 동부구치소 집단 감염 사태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지만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조치는 적절했다"고 맞섰다.
◇ 野 "K방역은 킬(Kill) 방역"…與 "정치화하지 말라"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묻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극명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K방역은 실패했고 코로나19 백신 확보도 한참 늦었다고 질타했다.
강기윤 의원은 "서울 동부구치소는 (수용자의) 50% 가까이 확진됐다"며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공간에서 대규모 확진이 일어났는데 K방역을 자랑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K방역의 K는 죽음을 뜻한 킬(Kill)이 아닌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백신 확보 문제를 두고도 같은 당 김미애 의원은 "우리나라는 왜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지 않았는가"라고 지적했고 이종성 의원도 "다른 나라보다 5~6개월 이상 백신 확보가 늦어진 만큼 국민이 보는 피해는 정부가 감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여당은 방역을 정치화하지 말라고 맞섰다.
민주당 권칠승 의원은 "가장 큰 가짜뉴스는 대한민국이 방역에 실패했다고 주장하는 것"이라며 "일부 언론은 물론 제1야당까지 동참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역과 백신은 과학임에도 불구하고 정치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통계를 들며 "G7의 평균 확진자는 517만 명이며 평균 사망자는 10만 3000명인데, 우리나라는 6일 기준으로 확진자 6만 6000명, 사망자 1046명"이라며 "얼마나 더 잘해야 하는가"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