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 기자
경남에서 최근 한 달 동안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의 40% 이상이 진주와 창원에서 발생했으며, 10명 중 4명은 무증상 감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남도가 지난해 12월 13일부터 올해 1월 9일까지 4주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확진자 707명 가운데 진주가 157명(22.2%)으로 가장 많았고, 창원 152명(21.2%), 거제 108명(15.3%), 김해 75명(7.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창원이 최다 발생 지역이었지만, 진주가 최근 가장 많이 발생하면서 도내에서는 유일하게 12일부터 일주일 동안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됐다.
가족 간 감염 비율은 조사 첫 주 24.4%에서 33.5%로 10%p 가까이 높아졌다.
무증상 확진자 비율도 39.8%에서 41.6%로 증가하는 등 10명 중 4명은 증상이 없는 상태로 양성 판정을 받고 있다. 감염경로 불분명인 확진자도 16.7%에서 22.3%로 5%p 이상 높아졌다.
이에 대해 도는 "무증상 감염자와 함께 전파 원인을 알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이 많아진 것을 의미한다"며 "개인 일상생활 속 방역 수칙 준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일일 평균 확진자 수는 31.6명→21명→25.7명→23명으로 감소세이지만, 평균 20명대 이상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환자 한 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뜻하는 감염 재생산지수는 1.27명에서 0.98명으로 감소했다.
신종우 복지보건국장은 "종교시설 집단감염 등 지역사회 일상 속에 존재하는 감염에 대해 여전히 현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6일 남은 거리두기 2단계 기간 동안 사적인 모임은 물론 바깥 활동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