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지사와 박병석 국회의장. 경남도청 제공
김경수 경남지사는 "지역 미래 산업을 위해서라도 가덕신공항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특별법 통과에 힘을 보태 달라고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요청했다.
김 지사는 21일 경남도청에서 박 의장을 맞았다. 국회의장이 경남도청을 방문한 것은 도청사가 부산에 있다가 1983년 창원으로 이전한 이후 처음이다.
김 지사는 우선 동남권 메가시티에 앞서 '동남권 특별연합' 구성의 근거가 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법률안' 통과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김 지사는 "수도권과 경쟁이 어려워서 부산, 울산, 경남이 힘을 모아 동남권 부울경 메가시티라는 광역권 권역별 발전이 필요한데 그렇게 하려면 지방자치법에 연합을 구성할 수 있는 조항이 필요했다"며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연합 집행부뿐만 아니라 연합의회까지 구성할 수 있어 명실상부한 동남권 메가시티 추진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부산·울산시와 함께 내년 1월 출범을 목표로 동남권 광역특별연합 구성에 착수한 상태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21일 경남도청을 방문했다. 경남도청 제공
김 지사는 동남권 최대 현안인 가덕신공항의 조속한 추진을 위한 특별법 통과를 당부했다.
김 지사는 "동남권 미래산업 중 가장 중요한 물류산업을 제조업과 결합시켜 고부가가치 물류가공산업으로 발전시키고, 동남권을 물류허브로 만드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며 "그러려면 항만과 공항, 철도 연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만과 철도는 준비 중인데 김해공항은 24시간 운항이 어려워 화물운송 물류가 불가능하다"면서 "가덕신공항은 여객기가 오고 가는 차원이 아닌 지역 미래 산업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경제신공항"이라며 국회에 계류 중인 가덕신공항 특별법의 조속한 통과를 요청했다.
앞서 김 지사는 동북아 물류 플랫폼 조성을 위해 24시간 안전한 공항이 필요하고, 가덕신공항은 경제신공항이자, 수도권과 상생하는 공항이라는 점을 강조해 왔다.
현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한 상태로, 민주당은 다음 달 임시국회 내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도는 가덕신공항 특별법 조속 제정과 항만·공항·철도 연계 물류산업 플랫폼 구축을 비롯해 동남권 1시간 생활권 광역대중교통망 구축, 스마트 그린산단 확대, 반려동물 진료비 부담 완화를 위한 제도 개선, 지방채 발행 대상 사업 확대 등을 건의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21일 경남도청을 방문했다. 경남도청 제공
박 의장은 "경남도가 대한민국 시도 중에서 눈에 띄는 역할들을 상당히 많이 했다"며 김 지사를 격려했다. 그는 "방역에 있어서 인접 시도까지 아우르는 선제 시스템으로 철저히 했고,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도 처음으로 꺼냈는데, 지금은 필수가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수도권은 과잉으로 문제이고 지방은 모자라서 문제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함께 묶는 경제권으로 시작해서 행정통합까지 가는 메가시티 개념이 꼭 필요하고, 그 선도적인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며 "경남의 효과를 배워야 할 것 같다. 잘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도청에서 지역 현안을 보고 받고 친환경 에너지 분야 육성에 나선 두산중공업 가스터빈 공장과 풍력 1공장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