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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T 신임 이사장 선임…"정치적 입김, 내리꽂은 인사"

대전

    NST 신임 이사장 선임…"정치적 입김, 내리꽂은 인사"

    임혜숙 이화여대 교수 선임…"현장 경험 부족한 인물" 부정적 기류
    연구노조 "구성원 의견 전혀 반영하지 않은 인사"

     

    과학기술 25개 출연연을 관할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신임 이사장 선임을 두고 부정적 기류가 흐른다.

    현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인물을 선임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며 정치적 입김이 작용했다는 지적이 팽배하다.

    청와대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에 임혜숙 이화여대 교수를 21일 임명했다. 교수 출신에 첫 여성 이사장이다.

    신임 임 이사장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출연연에 대한 이해 등 현장 경험 부족과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내리꽂은 인사라는 우려에서 출발한다. 25개 출연연을 통솔하는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겠냐는 우려 섞인 시선도 공존한다.

    이런 걱정은 과학기술계 구성원으로 꾸려진 공공연구노조가 보낸 질의서 답변에도 고스란히 묻어난다.

    연구노조는 이사장 선임 과정에 출연연구기관 종사자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최종 후보자 3명에게 공개 질의서를 보냈다. 현장에서 줄곧 폐지를 주장하는 연구과제중심제도, PBS와 개선방안으로 과기부가 내놓은 R&R(역할과 책임), 출연연 예산과 인력활용 방안, 연구회 운영 등에 관한 질의를 담았다.

    신임 임 이사장은 "연구회 이사장으로 임명되는 경우 질의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고 대책과 앞으로의 계획을 보다 심도 있고 폭넓게 고민해 답을 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답을 보내왔다.

    다른 후보들과 달리 사실상 질의에 답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셈이라는 게 연구노조의 주장이다.

    연구노조는 "이사장으로서 소통 능력을 의심하도록 했고 아직 연구회와 출연연에 대한 정보조차 파악하지 못했다"며 "계획조차 미비함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정치적 입김이 작용하며 사실상 내리꽂는 인사가 이뤄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구성원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인사"라고 연구노조는 평가했다.

    앞서 문재인 정부의 과학기술계 인사를 열거하며 "이번에도 전문성이 없는 사실상 실패한 인사"라는 게 연구노조의 주장이다.

    연구노조는 신임 임 이사장이 취임하면 면담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노조 관계자는 "현 정부가 과학기술을 얼마나 하찮게 보는지 속내가 그대로 드러난 인사"라며 "일련의 인사가 분명 정부에게 부메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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