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M국제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더 나왔다. 감염자는 133명이다.
26일 대전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서울에서 검사를 받았던 IEM국제학교 교직원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 재학생과 함께 지낸 MTS(선교활동공부학교) 39명 확진강원도 홍천에서 IM선교회와 연관돼 39명의 확진자가 나온 그룹도 IEM국제학교에서 2주일 가까이 기숙사에서 학생들과 지낸 것으로 확인됐다.
시 방역당국은 IM선교회에서 운영하는 MTS(선교활동공부학교) 학생 40명이 지난 4~16일까지 IEM학교에서 기숙사 생활을 한 것을 확인하고, 전날 중대본에 명단 등을 제공했다. 이후 홍천군에서 긴급 검사에 들어가 3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 방역당국은 당시 MTS측이 강원도 홍천으로 이동한 것을 두고 '학교 내 공간이 부족해 홍천으로 옮겼다'고 진술하거나 '기숙사에 있던 일부 학생들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피했다'는 말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 감염경로 조사···재학생과 MTS 학생들을 통해 감염 추정대전시와 질병관리청이 전날 IEM국제학교 건물 4곳 내 41곳에서 환경 검체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26개 지점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정수기, 식당테이블, 화장실, 살균소독기, 책상 등 학생들이 함께 사용했던 장소나 기구에서 바이러스가 나온 것이다. 현장 조사를 끝낸 방역당국은 감염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 학교 기숙사에서 지낸 재학생과 신입생, MTS학생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양성 비율이 높은 재학생 그룹에서 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했다.
재학생은 69명 가운데 68명이 감염됐다. 신입생은 56명 가운데 4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재학생과 20~50대로 구성된 MTS 학생들이 함께 지내면서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엠 선교회 건물. 고형석 기자
◇ BTJ 열방센터와도 연관성 있나?방역당국은 39명의 확진자가 나온 MTS 학생들이 열방센터와 연결됐는지 살피고 있다.
MTS 학생들이 20대에서 50대로, 교회 관계자들도 함께 섞여 있어 지난달 경북 상주의 BTJ 열방센터를 방문했는지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IEM국제학교 기숙사에서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지만, 외부에서 감염돼 시설 내 기숙사로 들어왔을 가능성을 살피려는 것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GPS 추적 등을 통해 확인하면 지난달 중하순의 이동 동선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며 "그 결과를 토대로 감염원을 추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방역당국, 고발···구상권 청구도 검토방역당국은 IM선교회와 IEM국제학교 등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 대전과 강원도 홍천에서 17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며 고발 조치할 방침이다. 구상권 청구도 검토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또 이것에 대한 피해가 매우 크기 때문에 필요하면 고발 또는 구상권 조치도 분명히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 방역당국은 교육청에도 학원법 위반 여부를 검토해달라는 의견을 보냈으며, 시설 내에서 신고하지 않고 장기간 급식을 한 것에 대해 식품위생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