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고경민 기자
충북 청주에서 내복 차림으로 밤거리를 배회하다 발견된 여자 아이가 어머니의 동거남에게 학대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청주흥덕경찰서는 28일 A(11)양의 어머니의 동거남 B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 23일 밤 10시쯤 청주시 성화동 자택에서 A양의 뺨을 손으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경찰에서 "계란을 삶는 A양이 가스레인지를 오래 켜놓고 있어 이를 훈육하다 때렸다"고 일부 학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양과 B씨의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 23일 밤 11시쯤 청주시 성화동 편의점 인근에서 내복 차림의 A양이 얼굴에 상처를 입은 채 서성이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즉시 A양과 부모를 분리 조치한 뒤 학대 여부 등을 조사했다.
A양은 현재 보호시설에서 머물고 있으며, 상담 과정에서 "잘못을 했을 때 혼이 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상습 학대 정황은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