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29일 코스피 3000선이 붕괴됐다. '천스닥'을 넘봤던 코스닥은 장중 4%까지 급락하는 등 한 달 전 주가로 회귀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3069.05)대비 392.84포인트(3.03%) 하락한 2976.2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9.68포인트(0.32%) 오른 3078.73에 출발했다.
장중 310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며 296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피가 3000선 아래로 장을 마감한 것은 지난 7일 코스피가 3000선을 첫 돌파하며 마감한 이후 16거래일 만이다.
개인의 나홀로 매수세에도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계속되면서 오후 1시30분쯤 3000선이 붕괴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나홀로 1조7086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4413억원, 2536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27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기회복세 지연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추가 부양책은 내놓지 않아 시장의 실망을 촉발한 데 이어 개인과 공매도 기관 간 맞대결이 붙은 게임스톱 사태가 시장 과열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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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도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장중 4%대 급락하기도 했다. 코스닥은 이날 전 거래일(961.23) 대비 32.50포인트(3.38%) 하락한 928.73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지난 26일 약 20년 만에 1000선을 돌파한 뒤 코스피와 함께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날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닥 지수도 2.35포인트(0.24%) 오른 963.58에 출발하는 등 반등했지만, 개장 후 약 40분쯤 지난 뒤 하락 전환했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장중 상승과 하락을 오가다 오후부터 낙폭이 커졌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 투자자만 홀로 2152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758억원, 1094억원을 팔아치웠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0.8원 내린 달러당 1118.8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