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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나리' 속 순자는) 배우 윤여정 55년 연기 인생에 역대 가장 사랑스러운 캐릭터다." _봉준호 감독"(영화 '미나리'가 가진) 진짜 같은 생생함에 마음이 움직여 바로 출연 결정을 했다." _배우 윤여정
영화 '기생충'으로 오스카를 휩쓴 봉준호 감독과 오스카의 새 역사를 쓸 것으로 주목받는 '미나리' 배우 윤여정이 만났다.
봉준호 감독은 '씨네21'을 통해 영화 '미나리'로 전 세계를 사로잡고 있는 배우 윤여정과 대담 인터뷰를 진행했다.
'미나리'(감독 정이삭)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2021년 전 세계가 기다린 원더풀한 이야기다.
배우 윤여정은 할머니 순자 역을 맡아 미국 비평가상 등 20개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휩쓸며 오스카에 청신호를 켰다. 이에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오스카를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봉준호 감독은 윤여정이 연기한 순자에 대해 "배우 윤여정 55년 연기 인생에 역대 가장 사랑스러운 캐릭터"라고 극찬하며 "유니크하고 강렬한 캐릭터들을 많이 연기해왔는데, '미나리'에서도 평범하지 않은 할머니 캐릭터를 연기했다"고 말했다.
또한 "일반적인 할머니의 상을 비껴가는, 가사노동을 하지 않는 할머니 캐릭터라 어딘지 통쾌하고 좋았다"고 캐릭터와 연기의 특별함에 관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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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 역을 맡게 된 출연 계기에 관한 질문에 윤여정은 시나리오를 채 다 읽기도 전에 "진짜 같은 생생함에 마음이 움직여 바로 출연 결정을 했다"며 정이삭 감독의 정직하고 깨끗한 시선을 언급했다.
이에 봉 감독은 "촉촉한 정서를 잘 못 견디는 성격인데, '미나리'는 서정적이고 따뜻하면서도 노스탤지어에 빠져 질척이는 영화가 아니라 좋았다"고 말했다.
연이어 봉 감독이 "윤여정을 정점으로 한 배우들의 앙상블도 좋았다"라고 말하자 윤여정은 "촬영을 마치면 함께 숙소에 모여 밥을 해 먹고 다음 날 촬영분의 대사를 수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미나리'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만든 영화고, 앙상블만큼은 끝내줬다"라고 답했다.
'미나리'의 연출과 각본에 참여한 정이삭 감독은 '문유랑가보'로 제60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후보에 오르며 영화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또한 '문라이트' '노예 12년' 등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을 탄생시킨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B가 제작을 담당했으며, '문라이트' '룸' '레이디 버드' '더 랍스터' '플로리다 프로젝트' 등 수차례 오스카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이끈 A24가 북미 배급을 맡았다.
'미나리'는 오는 3월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