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형 기자
올해 들어서도 저물가 현상이 이어졌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1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6.47(2015년 100 기준)로 지난해 1월 105.79 대비 0.6% 올랐다.
이로써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1.0%를 기록한 뒤 10월 0.1%, 11월 0.6%, 12월 0.5% 등 4개월째 0%대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0.6%나마 소비자물가 상승은 농축수산물 특히, 축산물이 주도했다.
AI 확산으로 산란계 등 살처분이 급증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축산물 가격 상승 폭은 지난해 12월 9.4%에서 올해 1월 11.5%로 대폭 확대됐다.
◇1월 폭설과 한파로 파 76.9%↑, 양파 60.3%↑, 사과 45.5%↑특히, 달걀 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1.6%에서 지난 1월 15.2%로 폭등세를 보였다.
농축수산물 전체로는 상승률이 10.0%였고 농산물과 축산물은 각각 11.2%와 11.5%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양호한 기상 여건으로 안정세를 보이던 채소류 등 농산물 가격은 올해 1월 한파와 폭설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상승세로 전환했다.
파는 지난해 1월 대비 무려 76.9% 올랐고, 양파와 사과, 고춧가루도 각각 60.3%와 45.5% 그리고 34.4%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쌀 가격도 12.3%나 올랐는데 통계청은 지난해 쌀 생산량이 전년보다 크게 감소(-6.4%)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2021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 통계청 제공
◇전셋값 9개월째 상승, '연료비연동제' 첫 적용 전기료 2.1%↓
서비스 사격 중에서는 집세 가운데 전세가 1.0% 상승했는데 전세값은 지난해 5월부터 9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월세는 지난달 0.4% 올라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상승세를 지속했다.
전기·수도·가스 요금은 전기요금 인하로 하락 폭이 지난해 12월 4.1%에서 지난달 5.0%로 커졌다.
'연료비연동제'로 바뀐 전기요금 부과 체계가 처음 적용된 지난달 전기료는 지난해 1월 대비 2.1%나 내렸다. 하락 폭이 지난해 12월 0.0%에서 크게 확대된 것이다.
지난달 공공서비스 가격은 고교무상교육·급식 등 정책효과 지속으로 전월(-2.0%)과 비슷한 수준(-2.1%)의 하락 폭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