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캡처
전 쇼트트랙 선수 김동성이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우리 이혼했어요'에 출연하면서 재차 불거진 양육비 미지급 '배드파더스' 논란에 대해 심경을 밝혔다.
김동성은 3일 현재 여자친구인 인민정씨 SNS를 통해 전 아내와 양육비에 얽힌 자세한 분쟁 내용을 설명했다.
글에 따르면 그는 2018년 12월 자녀들에게 양육비 300만원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합의 이혼을 했다. 이혼 후 6~7개월 간은 양육비 300만원을 포함해 매달 700만원 가량을 지급했다. 아이들이 아버지의 부재를 최대한 느끼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였다.
그러나 친형이 심장과 신장에 문제가 생기면서 막대한 치료비와 어머니 부양비를 감당해야 했고, 코로나19로 인해 성인 스케이트 코치 자리가 없어졌다. 이렇게 악재가 쌓이고 쌓여 양육비 미지급 사태까지 이르렀다는 것이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지만 전 아내와 결혼 당시 미국에 영주권 신청을 하면서 연금 또한 받을 수 없게 됐다.
그러다 배드파더스 사이트에 이름이 올라와 지난해 4월 월급 형식으로 제안 받은 코치 자리마저 보류됐다는 설명이다.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웠던 김동성은 관계자에게 사정해 월급 코치로 약 290만원을 받으며 일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여건이 되는 한 290만원 중에 최소 셍활비를 뗀 200만원이라도 보내주려 노력했다. 그렇지만 그마저도 못 준 적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제 개인 삶을 위해 일부러 안 준 적은 없다"고 밝혔다.
도저히 양육비 감당이 어려워 조정신청도 했지만 자녀들 생각에 곧 취하했다.
김동성은 "다시 열심히 일을 시작해 양육비는 맞추려고 노력 중이었고 '우리 이혼했어요' 프로그램에 출연 약속하면서 출연료를 선지급 받아 밀린 양육비 일부 1천만원 입금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방송을 보시고 아이들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아이들도 여자친구의 존재를 알고 있었고 이혼 후 함께 식사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었다. 전처만 허락한다면 저는 아이들을 키우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동성은 불륜 및 양육비 논란 등을 불편해 하는 시청자들에게 스스로 변화할 것을 다짐했다.
그는 "양육비 전액을 다 맞추지 못해 배드파더스에 등재가 돼있다 하더라도 밀린 양육비를 지급하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면서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아빠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공인이라는 이유로 잘못에 대해 손가락질 받는 거 당연하다. 현실이 힘들고 버거워도 아이들에게 책임지지 못한 대가다, 반성하고 반성하며 살고 있다"며 "사람이기에, 사람이니까 실수도 잘못도 할 수 있다고 너그럽게, 때로는 사납게 채찍질 해주면서 지켜봐달라. 변하겠다. 변하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김동성은 지난 1일 방송된 '우리 이혼했어요'에 출연해 그간의 논란과 일상을 공개했지만 따가운 비난에 직면했다. 해당 방송 출연이 불륜, 양육비 미지급 등 논란을 희석시키는 면죄부로 작용했다는 지적이었다.
김동성은 지난해 4월 두 자녀의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아 '배드파더스' 사이트에 신상이 공개됐다. 이후 양육비를 일부 지급하고 성실하게 양육 책임을 지겠다는 약속을 해 이름이 내려갔지만, 그해 10월 다시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아 명단에 올랐다.
불륜은 김동성 이혼의 결정적 사유였다. 전 아내 오모씨는 김동성과 불륜한 여성들 대상으로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이 전후 과정에서 국정농단 주범 최순실(최서원)의 조카 장시호(장유진), 친모 청부살해를 시도한 인물 등과 불륜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김동성 입장 전문.
김동성 입장문 |
김동성입니다.
'우리 이혼했어요' 방송 후 SNS에 떠도는 내용에 대해 제 심정을 말하고자 합니다.
저는 2018년 12월 아이들에게 양육비 300만원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전처와 합의이혼을 했습니다.
이혼 후 약 6~7개월간은 양육비 300만원을 포함해 매달 700만원가량을 지급했습니다. 몇몇 지인들은 과하다 했으나…. 아이들이 아빠의 부재를 최대한 덜 느꼈으면 했고, 현실적으로 조금이나마 여유 있게 생활하길 바랐습니다.
그런데 제 꿈을 위해 희생한 친형이 심장과 신장에 문제가 생겨 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금메달리스트는 연금에, 레슨비가 높을 것이라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연금은 결혼 후 미국에 가게 되면서 전처가 시민권을 받고 싶어 해 영주권신청을 하면서 저의 연금은 박탈이 된 상태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저의 주 수입원이었던 성인 스케이트 코칭 자리가 없어지면서 한동안 일을 못했고 수입이 0이었던 터라 양육비를 보내지 못했습니다.
2020년 4월, 월급 형식의 코치 제안이 들어왔으나, 양육비가 밀렸다는 이유로 전처가 배드파더스에 등재시켜 그 코치자리 마저 보류가 되었습니다. 일자리를 구하기가 힘들어져 그 이후로도 양육비를 못 보낸 기간이 늘어났습니다. 다행히 관계자 분에게 사정하고 사정해서 어시던트 코치로 약 290만원 월급을 받으며 일할 수 있게 되었고, 여건이 되는 한 290만원 중에 최소 생활비를 뗀 200만원이라도 보내주려 노력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마저도 못 준 적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 개인 삶을 위해 일부러 안 준 적은 없었습니다.
일주일에 3번씩 투석, 1년에 1~2번씩 심장 스탠스 시술도 해야 하는 형의 병원비, 어머님 부양비까지 힘든 상황이라 양육비 조정신청도 했으나, 아이들이 눈에 밟혀 취하했습니다. 다시 열심히 일을 시작하여 양육비는 맞추려고 노력 중이었고 '우리 이혼했어요' 프로에 출연 약속하면서 출연료를 선 지급 받아 밀린 양육비 일부 1천만원 입금하였습니다.
방송을 보시고 아이들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아이들도 여자친구의 존재를 알고 있었고 이혼 후 아이와 함께 여자친구와 식사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었습니다. 전처만 허락한다면 저는 아이들을 키우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구차하지만 이렇게라도 심정을 밝히는 이유는 저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양육비 전액을 다 맞춰주지 못 해 배드파더스에 등재가 되어있다 하더라도 밀린 양육비를 지급하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면서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아빠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언젠가는 아이들에게 용서 빌며 손잡고 같이 스케이트 타는 그날을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투석 받으러 병원에 갈 때 내 손을 잡고 말없이 용기 주는 형을 위해 새로운 사람이 될 것입니다. 애써 웃으며 제 등을 토닥이는 어머님께 효도하는 아들이 될 것입니다.
공인이라는 이유로 잘못에 대해 손가락질 받는 거 당연합니다. 현실이 힘들고 버거워도 아이들에게 책임지지 못한 대가다 반성하고 반성하며 하루를 한 달을 억지로 웃으며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기에 사람이니까 실수, 잘못할 수 있다라고 너그럽게 때로는 사납게 채찍질 해주면서 지켜봐주십시오. 변하겠습니다…. 변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