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올해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남북관계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관련 질문에 "방위태세 유지를 위해 적절한 수준의 연합훈련은 계속 실시돼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대규모 연합훈련은 한반도 상황에 여러 가지 함의가 있기 때문에 미국 측과도 아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다는 점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미 군 당국은 일선 부대에서 한미연합으로 실병(實兵) 기동훈련(FTX)을 해 왔지만 언론에 따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남북관계 이전에 코로나19 때문에 훈련 축소가 불가피해 보인다'는 질문에도 "그렇다"며 "그런 상황까지 고려해서 지금 한미 군 당국 간에 긴밀하게 실시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로 전날인 4일 국방부 부승찬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연합지휘소훈련은 연례적으로 실시해온 방어적 성격의 지휘소 훈련이다"며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한미가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긴밀히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