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감천항 항운노조원들의 집단 감염과 관련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GR형으로 나타나 해외 유입에 의한 감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종민 기자
부산 감천항 항운노조원들의 집단 감염과 관련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GR형으로 나타나 해외 유입에 의한 감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해외입국자 중 1명도 변이 바이러스로 확진된 것으로 나타나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5일 부산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항운노조와 관련해 노조원 3명, 항만사업장 직원 2명 등 5명에 대한 유전자 검사 결과 4건은 GR,1건은 GH형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GR바이러스 유형은 지난해 감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 러시아 선박인 페트르원호 선원에서 나온 유형으로 당시 국내에는 발견된 적 없는 바이러스 형태였다 .
이번에 항만 관련 종사자들에게 GR형이 두번째로 확인되면서 러시아 선원과 접촉에 의한 감염 등 해외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커졌다.
방역당국은 유전자 검사결과 해외 유입 가능성이 크지만, 정확한 감염원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따라 질병관리청과 협의해 최근 해외 입국 선원들과 유전자 정보가 일치하는지 추가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최근 지역 전파가 우려되는 변이 바이러스 지역 감염자 1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지난달 19일 탄자니아에서 두바이를 경유해 입국한 2439번 외국인 확진자가 유전자 분석 결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바이러스로 결론났다고 밝혔다.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는 GH형이 변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확진자는 입국하자마자 부산역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됐고, 부산생활치료센터 1인실에 격리 치료를 받고 지난달 29일 퇴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이 확진자의 접촉자가 없어 지역 내 추가 감염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발생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2439번과 함께 지난해 12월 영국에서 입국한 1291번 영국인 확진자 등 2명이다.
한편, 이날 부산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5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2천868명으로 늘었다.
특히, 고위험시설 종사자에 대한 선제검사 결과 해운대구 한 노인요양시설 관계자 1명이 확진됐다.
시는 이 시설 입소자 31명, 종사자 29명, 주간보호시설 이용자 5명, 종사자 5명 등에 대한 전수 진단검사를 벌인 결과 입소자 3명과 종사자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또,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곡요양병원에서 1명, 수영구 망미동 배산실버빌 요양시설에서 2명, 굿힐링병원에서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항운노조에서도 1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51명으로 늘었다.
부산에서는 현재 확진자 363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고, 위·중증환자는 1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