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사옥. 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 시리즈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올렸다.
엔씨소프트는 2020년 연결 기준 매출 2조4천162억원, 영업이익 8천248억원을 올렸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2%, 72% 늘어난 역대 최대 기록이다. 영업이익률은 34%에 달한다.
엔씨가 연 매출 2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품별로는 모바일 게임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매출이 1조6천784억원으로 2019년보다 72% 늘어났다.
리니지M 매출 8천287억원, 리니지2M 매출 8천496억원이었다.
두 게임이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9%에 달했다.
특히 2019년 11월 출시한 '리니지2M'이 작년 4분기 들어 처음으로 매출 반등에 성공하며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이장욱 엔씨 전무(IR실장)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리니지2M이 1주년 기념 대규모 업데이트로 트래픽이 개선됐다"며 "견고한 수준의 매출을 지속해서 창출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4천592억원을 기록했다. PC 게임별로는 리니지 1천757억원, 리니지2 1천45억원, 아이온 456억원, 블레이드 & 소울 722억원, 길드워2 612억원 등이었다.
이 전무는 "리니지는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매출을 보이고 있으며, 리니지2는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연 매출 1천억원을 넘겼다"고 전했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이 2조130억원, 북미·유럽 944억원, 일본 548억원, 대만 359억원이었다. 로열티 매출은 2천18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은 매출 5천613억원, 영업이익 1천567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5%, 11% 증가했다.
엔씨는 올해 상반기 중에 신작 모바일 게임 '블레이드 & 소울 2', '트릭스터M'을 국내에 출시하고, '리니지2M'을 대만과 일본에 내놓을 예정이다.
이 전무는 "블레이드 & 소울 2는 가능하면 올해 해외 출시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며 "트리플A급 콘솔 게임도 다수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엔씨는 지난해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8천55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2019년 결산 배당(5천220원) 대비 3천330원 증가했다.
엔씨 주주들은 4월 23일에 총 1천761억9천360만3천450원어치 배당금을 받는다. 김택진 대표는 224억6천940만원의 현금 배당을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