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앞바다에 규모 7.1로 추정되는 강한 지진이 발생한 뒤 후쿠시마현 후쿠시마시의 한 주류 매장에서 점장이 지진으로 인해 깨진 술병을 치우고 있다. 연합뉴스
'동일본 대지진' 발생 10년을 앞둔 일본 후쿠시마에서 또다시 7.3 규모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이번에도 후쿠시마 원전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14일 나타났다. 일본 정부는 "안전에 문제가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날 교도통신에 따르면 전날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7.3 규모의 강진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이 위치한 오쿠마마치와 후타바마치에서도 진도 6약(弱)의 지진이 관측됐다.
후쿠시마 제1원전 5·6호기. 연합뉴스
이 영향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 5·6호기의 사용후연료 수조에서 물이 넘쳤다. 총 네 곳에서 물이 넘친 것으로 확인됐고 건물 외부 등으로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본 원자력규제청은 넘친 물의 양이 적고, 방사선량도 낮아 안전상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또 후쿠시마 제1원전과 제2원전을 비롯한 해당 지역 일대에서 방사선 측정치도 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야기현의 오나가와 원전과 이바라키현의 동해 제2원전에서도 이상 보고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최소 3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현재까지 수도권 6개 도·현에서 83만 가구가 정전되는 등 90만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오후 일본 후쿠시마(福島)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3의 지진으로 인해 후쿠시마현에 있는 시설물이 무너져 있다. 14일 오전 당국자가 근처에서 작업 중이다. 연합뉴스
13일 오후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강한 지진의 영향으로 후쿠시마현의 한 주택이 심하게 파손돼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