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연합뉴스
설 연휴에 기름지고 짭짤한 음식과 술을 잔뜩 먹은 탓에 체중이 증가하는 일명 '급찐살'(급하게 찐 살)은 되도록 2주 안에 감량해야 한다. 2주가 지나면 빼기가 더 어려워진다.
단기간 과식으로 인한 얼굴의 부종이나 복부 팽만감은 지방세포가 커지거나 늘어난 것과는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갑자기 찐 살은 대개 지방이 증가한 게 아니라 몸속의 다당류인 '글리코겐'이 일시적으로 늘어난 상황일 가능성이 크다.
짧은 기간에 평소보다 더 많은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남은 에너지는 간이나 근육 조직에 글리코겐 형태로 흡수된다.
이는 팽만감을 일으키고 체중계 숫자를 높이는 원인이다.
이처럼 일시적으로 증가한 글리코겐은 지방보다 분해 속도가 빨라서 평소와 같은 식생활로 돌아가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빠진다는 의견도 있다. 단 글리코겐이 체지방으로 변하는 '2주' 이내에 통용되는 얘기다.
손보드리 365mc 강남본점 대표원장은 "글리코겐은 지방보다 쉽게 빠지지만, 몸에 쌓인 지 2주가 지나면 체지방으로 바뀌어 관리가 어려워진다"며 방치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갑자기 체중이 불었다고 해서 하지 않던 운동을 무리하게 하기보다는 개인에 맞춰 적정한 강도의 운동을 하는 게 좋다. 자칫 다치면 회복하는 동안 오히려 늘어난 체중을 방치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명절 이후에는 지나치게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고단백, 저칼로리 음식으로 구성된 식사를 하면서 신체활동을 늘리는 게 좋다.
손 대표원장은 "쌈채소·나물 등 칼륨이 풍부한 채소와 물을 충분히 섭취해 나트륨을 배출하는 것도 좋다"며 "전속력을 다해 20초 동안 사이클·달리기 등 유산소운동에 나서다 잠깐 휴식을 취한 후 이를 두어 번 반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