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 아산제조공장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직원들이 임시선별소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 아산시 제공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충남 아산의 보일러 제조공장에서 확진자가 22명 추가됐다. 누적 확진자는 충남에서만 71명으로 늘었다.
16일 충남도와 천안시 등에 따르면 아산소재 귀뚜라미보일러 제조공장 집단감염과 관련해 천안에서는 확진자가 17명 추가됐다.
이들은 해당 공장의 직원이거나 가족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아산에서도 5명이 추가 확진됐다.
천안에 거주하는 60대(아산 300번)와 아산 둔포면에 거주하는 40대(아산 301번)는 전날 검체를 채취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명 모두 별다른 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3명 역시 검체를 채취해 양성 반응이 나왔다.
천안과 아산에서는 전날 49명에 이어 2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71명으로 늘었다.
대구와 춘천, 경산 등에서도 관련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구본조 아산시보건소장이 귀뚜라미 아산제조공장 집단감염과 관련해 16일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아산시 제공
보건당국은 공장내 선별진료소를 통해 469명의 직원들에 대한 검사를 마쳐 380명은 음성 반응이 나왔으며 89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확진판정을 받은 해당 공장 직원의 가족이 근무하는 요양병원 전수조사에서 종사자 120명과 입소자 168명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공장 건물과 사무실 등 시설에 대해 16건의 환경 검체를 완료하고 분석에 들어갔으며 구내식당과 공장내 근로여건을 확인 조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전수조사한 직원 가운데 외국인의 경우 집단거주 등의 사항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동거인과 동선 등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진행해 밀접접촉자에 대한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600여명이 근무하는 보일러제조공장에서는 지난 13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하루새 40여명이 추가되면서 집단감염으로 번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