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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여야 서울시장 후보 확정…'단일화' 슈퍼위크 돌입

국회/정당

    이번주 여야 서울시장 후보 확정…'단일화' 슈퍼위크 돌입

    거대양당, 서울시장 후보 선출…제3지대와 단일화 작업 착수
    민주, 온라인투표‧ARS로 다음달 1일 확정…범여권 김진애‧조정훈 상대 단일화
    국민의힘, 다음달 4일 후보 선출…다음달 1일 안철수‧금태섭 승자와 단일화 추진
    국회의원 사퇴 시한 다음달 8일 마지노선…중도확장‧흥행 막판 총력전

    스마트이미지 제공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다음달 초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내 후보 선출을 앞둔 가운데 범여‧범야권이 각각 후보 단일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주당은 다음달 1일 당내 후보 확정 직후 열린민주당 김진애‧시대전환 조정훈 후보와 단일화를 진행하기로 했다. 다음달 4일 당내 후보 선출을 앞둔 국민의힘은 이보다 사흘 앞서 결정되는 제3지대 안철수‧금태섭 후보 중 승자와 단일화 협상에 돌입한다.

    ◇범여권 단일화 합의한 민주당…김진애‧조정훈과 단일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오른쪽), 우상호 서울시장 경선후보. 국회사진취재단

     

    민주당은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와 자동응답시스템(ARS) 여론조사를 각 50%씩 반영해 다음달 1일 최종 서울시장 후보를 선출한다.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이미 권리당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를 실시했고,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는 일반국민을 상대로 ARS 여론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 중 최종 후보가 결정되면, 곧장 열린민주당 김진애‧시대전환 조정훈 후보 등과 범여권 후보 단일화 작업에 착수한다. 김 후보와 조 후보 모두 현역 의원인 점을 감안하면, 서울시장 출마를 위한 국회의원 사퇴 시한인 다음달 8일까지는 최종 후보를 확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여론조사에선 대체로 박 전 장관이 우 의원을 앞서고 있지만, 권리당원 표심이 50%나 반영되는 만큼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두 후보는 지난 15일 첫 토론을 시작으로 17일, 25일 등 세차례 TV토론을 펼쳤고, 22일과 24일엔 라디오 토론을 진행하는 등 상호 검증을 거쳤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우상호 서울시장 예비후보에 대한 최종 후보를 결정하는 권리당원 투표가 26일 실시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박 전 장관은 경선 기간 내내 행정 경험과 인지도 등을 바탕으로 '서울시 대전환'과 '21분 도시'를 전면에 내세웠다. 박 전 장관은 "도서관과 병원, 산책길이 21분 내 있는 도시를 만들어 지옥철과 강남에 집중된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원내대표를 역임한 4선 우 의원은 '서민 후보'와 '민주당 다움'에 방점을 찍었다. 서울 16만호 공공주택 공급과 강변북로 공공주택, 지하철 1호선 지상구간 지하화 등을 주요 공약을 제시했다. 우 의원은 일반 여론조사에서 상대적으로 박 전 장관에 밀리는 점을 의식한 듯 "TV토론을 거치며 바닥 분위기가 달라졌고, 당원 50%에선 제가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열린민주당 김 후보, 시대전환 조 후보와 구체적인 단일화 방식은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TV토론과 배심원 판정, 여론조사 혼합 방식을 비롯해 정책 경연 등이 언급되는 가운데 여의치 않을 경우엔 1‧2차에 걸친 단계적 단일화 방식도 거론된다.

    ◇야권 운명 걸린 후보 단일화 촉각…'기호선정'‧'룰' 두고 사전 신경전도

    국민의힘 서울시장예비후보 왼쪽부터 오신환, 나경원, 오세훈, 조은희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일찌감치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라는 대명제에 동의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등 야권은 각당 경선 마무리 직후 최종 단일화 작업을 준비 중이다.

    국민의힘은 다음달 4일 오신환‧오세훈‧나경원‧조은희 예비후보(기호순) 중 당내 후보를 선출한다. 당내에선 오세훈‧나경원 예비후보의 양강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두 후보 중 승자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최종 승부를 펼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국민의힘은 마지막 경선 일정으로 다음달 1일 합동 TV토론을 진행, 2~3일 여론조사를 거쳐 4일 최종 당내 후보를 발표한다. 예비경선 때와 달리 본경선은 100% 일반시민 여론조사로 실시되는데, 이를 두고 나 전 의원이 '역선택' 우려를 제기하면서 잡음이 일고 있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이 의도적으로 '약체' 야권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예비후보와 무소속 금태섭 예비후보.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보다 앞서 다음달 1일에는 제3지대 경선에 참여한 국민의당 안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 중 승자가 결정된다. 지난 18일과 25일 두 차례 TV토론에서 맞붙은 두 후보는 단일화 여론조사를 진행해 제3지대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안 대표의 승리를 예상하는 전망이 중론인 가운데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최종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여론조사에선 야권 후보 중 안 대표가 대체로 지지율 선두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출마 기호'와 여론조사 문항 등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안 대표를 이기면 '기호 2번'으로 출마하기 때문에 논란의 여지가 없지만, 안 대표가 승리할 경우엔 '기호 4번'으로 출마할지 아니면 '기호 2번'으로 출마할지 여부가 쟁점이 되기 때문이다.

    단일화 여론조사 문항에서도 '소속 정당'을 포함시킬 것인지 '인물'만 언급할 것인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다. 당 지지도가 높은 국민의힘은 소속 정당을 질의 문항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국민의당 측은 인물 경쟁력에 집중해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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