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복' 포스터. CJ ENM 제공
코로나19 장기화로 개봉을 연기했던 영화 '서복'이 결국 극장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동시 공개라는 방법을 선택했다.
'서복'(감독 이용주) 측은 3일 "'서복'이 4월 15일 공개된다.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티빙(TVING)의 오리지널 콘텐츠로 공개되며 극장에서도 개봉, 더 많은 관객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복'은 인류 최초 복제인간 서복(박보검)을 극비리에 옮기는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된 정보국 요원 기헌(공유)이, 서복을 노리는 여러 세력의 추적 속에서 특별한 동행을 하며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건축학개론' 이용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공유는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은 전직 정보국 요원 기헌 역을, 박보검은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 시너지를 선보인다.
당초 '서복'은 지난해 12월 개봉을 계획하고 온라인 제작보고회까지 마쳤으나,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인해 개봉 일정을 잠정 연기한 바 있다.
'서복' 측이 극장 동시 공개를 결정한 티빙은 지난해 10월 CJ ENM에서 분사한 독립법인으로 CJ ENM이 1대 주주로 있다.
앞서 지난해 제작사 워너브러더스가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고질라 대 콩' '듄' '매트릭스 4' '컨저링 3' 등 자사 영화 17편을 극장과 자사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HBO맥스(HBO Max)를 통해 동시 공개하겠다는 파격적인 결정을 밝혀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번 결정에 관해 제작사 CJ ENM 영화사업본부 측은 "코로나19로 인해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의 시각과 니즈가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복' 역시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더 많은 관객과 만나기 위해 티빙에서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복'은 티빙뿐 아니라 극장 개봉도 동시에 이뤄진다"며 "관객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고 개봉작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극장과도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티빙 측은 "'서복'은 티빙 사용자들에게 특화된 콘텐츠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과감히 투자를 결정했다"며 "다양한 장르에 걸쳐 오리지널 콘텐츠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