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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규 "상대방에 무리한 요구 안 돼"…野 단일화 협상 착수

국회/정당

    이태규 "상대방에 무리한 요구 안 돼"…野 단일화 협상 착수

    국민의당, 단일화 실무단 구성…이태규‧정연정‧이영훈
    실무협상 앞두고 파열음 경계…"서로 배려하는 자세 필요"
    오는 19일 후보등록까지 신경전…선대위 발족 두고 우회 비판도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윤창원·박종민 기자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은 9일 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국민의힘을 향해 "자신들도 받지 못할 안을 상대방에게 요구해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후보 단일화 실무협상단에 합류한 이 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후보 진영은 상호 간의 존중과 신뢰의 바탕위에 서로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지난 7일 첫 회동 이후 각각 실무협상단을 구성해 이날부터 본격 협상에 착수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권택기 전 의원과 성일종 비대위원, 정양석 사무총장 등으로 구성했고 국민의당은 이 총장을 포함 정연정 당 정책연구원장과 이영훈 전국회부의장 비서실장이 포함됐다.

    이 총장은 "두 당은 단일후보를 놓고 경쟁하는 경쟁자 관계지만 보선 승리와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함께 놓아야 하는 동반자이자 동지적 관계임을 한시도 잊어서 안 된다"며 "어영부영 시간 끌다가 장이 파한 다음에 뒤늦게 좌판을 깔게 된다면 물건이 아무리 좋아도 한번 돌아간 손님은 결코 다시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안철수·오세훈 단일화 실무협상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그러면서 "조기에 단일화 협상이 마무리된다면 야권을 지지하는 국민들에게 승리의 확신을 심어 드리게 될 것"이라며 "단일화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단일화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지난 4일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된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오 후보 측이 켄벤션 효과를 누리기 위해 협상을 최대한 지연시키고 있다고 판단, 조속한 단일화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이 총장은 전날 국민의힘이 선대위를 구성한 데 대해선 "단일후보가 결정도 안됐는데 나름대로 선대위 발족해 끌고 가는 건 취지에 맞지 않다"며 "오 후보 쪽 선대위 구성에 뭐라 말할 순 없지만, 저희는 통합정신과 취지를 반영해 선대위를 발족하지 않고 있다"고 우회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100% 여론조사 이외 방식이 거론된 것과 관련 "국민의힘이 자신들의 경선 과정에서 사용했고 효과가 있는 방식이면 검토해볼 수 있지만, 본인들도 전혀 사용하지 않던 방법을 느닷없이 끌고 들어온다면 갈등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자신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안을 상대방에 요구하는 건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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