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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반

    "있으나마나 자격증", 취업엔 ''무용지물''

    스포츠경영관리사, 유통관리사 등 취득한 구직한 ''한숨만''

     

    극심한 취업난과 고용불안으로 스포츠경영관리사나 유통관리사 등 각종 자격증 취득에 매달리는 구직자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이들 자격증이 실제 취업에는 도움이 되지 않아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스포츠 경영학을 전공한 이 모(28)씨는 지난해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발급하는 스포츠경영관리사 자격증을 땃다. 이씨는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 80만원을 투자해 사설 교육기관을 통해 동영상 교육까지 받으면서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무용지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스포츠경영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한 이모는 "지난해 4회때 스포츠경영관리사를 운좋게 취득하게 되었지만, 이 자격증으로 당장 스포츠센터나 스포츠관련 기관에 취업하는데 실제 도움도 안된다"며 "특별히 써먹을 곳이 없고 아직은 그냥 종이 쪼가리에 불과한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유통관리사 역시 당장 취업에 도움을 받기 어려운 자격증이다.

    편입학을 준비중인 황 모(25)씨는 지난해 유통관리사 2급에 합격했지만, 단지 학점은행제에서 이 자격증을 학점으로 인정받기때문에 취득했다. 황씨는 "학점은행제에서 10학점을 인정받기 때문에 대학생들이 유통관리사 시험이 많이 응시한다며 자격증이 있으면 취업에도 유리할 것 같아서 자격증을 땄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통업계측은 유통관리사 자격증이 공급과잉이라 특별히 가산점을 부여하지 않고 있다. 신세계 이미트 홍보팀 조정화대리는 "유통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한 지원자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저희 회사에서는 특별히 가산점을 부여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BestNocut_R]

    주택관리사 자격증도 전국에서 2만 5천여명의 합격자를 배출해 공급과잉으로 자격증을 따도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일을 할 수 없다, 주택관리사의 경우 자격증보다 오히려 실무경험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자격증 취득이 결코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강남 B아파트 관리소장인 51살 박용근씨는 "아파트 관리소장을 채용할때 경험이 없는 구직자는 환영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일부 자격소지자는 경력을 쌓으려도뒷돈까지 주면서 취업을 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취업 전문가들은 취업을 위해 많은 구직자들이 쓸모없는 자격증 취득에 매달리는 것은 오히려 낭비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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