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북오깔라빠에서 총을 들고 시위대 진압에 나선 경찰들. 연합뉴스
광주·전남YMCA가 군부 쿠데타에 맞선 미얀마 민중의 투쟁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광주·전남YMCA는 16일 성명을 내고 "우리는 미얀마 소식을 들을 때마다 80년 오월 광주가 떠올라 전율하게 된다"며 군부 쿠데타에 의한 시민의 학살은 어느 나라에서건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미얀마 시민들에게는 1988년 8월 8일에도 군부 독재에 맞서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던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당시 시위를 미얀마 시민들은 '8888항쟁'이라고 부르는데 그로부터 33년이 지난 지금 그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고 있으며, 미얀마 시민들은 다시 목숨을 건 저항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전남YMCA는 "우리 역시 1960년 4·19 혁명과 1979년 부마항쟁, 1980년 광주 5·18 민중항쟁, 등으로 이어진 시민 저항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특히 광주 5·18 민중항쟁은 현재 미얀마의 군부 쿠데타를 통한 시민 학살과 닮아 광주시민들의 미얀마를 향한 마음은 남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광주·전남YMCA는 "미얀마의 민주화를 염원하며 시위에 참여하는 시민들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며 "광주시민과 함께 미얀마 시민을 도울 수 있는 모금 운동을 전개하여 미얀마를 도울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